해남군, 숲 자원화 사업 속도…흑석산 치유의 숲·금강산 둘레길 조성
2021년 03월 11일(목) 04:00
총연장 34㎞…2023년 완공

해남 흑석산 치유의 숲 치유센터. <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깨끗한 자연경관과 숲의 가치를 높이는 ‘숲 자원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읍의 진산(鎭山)이자 군민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금강산에 명품 둘레길을 조성한다.

총연장 34.26㎞의 둘레길은 오는 2023년까지 금강산·만대산 일대 임도와 등산로 26㎞를 연결하고, 미개설 구간에는 신설 임도 8㎞를 조성한다.

둘레길 주요 노선에는 소규모 숲속정원을 조성하고, 자갈길·흙길·모래길·꽃길 등 다양한 테마길을 구성한다.

또 해남읍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과 편백·백합나무 숲 구간, 광활한 들녘과 주작산·흑석산의 절경이 조화를 이룬 구간 등도 둘레길로 편입시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한다.

올해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바이킹길로 옥천면 신계~영신 구간에 임도 1.5㎞를 신설하는 등 연차별 계획에 따라 둘레길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남읍권의 대표 둘레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남의 대표적 휴양림인 흑석산 치유의 숲도 착공 4년만에 조성 사업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다.

계곡면 흑석산 자연휴양림 인근 50㏊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180㎡의 치유센터를 비롯해 치유 프로그램실,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이 들어섰다.

특히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참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740m의 무장애 데크길과 350m 흑(黑)돌길이 조성돼 휴양객들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치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해남군은 트리하우스 등 야외시설을 보완하고, 이달 말부터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또 휴양림 내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숲속의 집 16동을 신축하고, 정원·수영장 등 노후 휴양시설을 현대화해 산림휴양관광시설로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치유숲 조성으로 연간 3만여명이 찾는 흑석산 자연휴양림은 유아숲 체험원과 함께 치유·산림교육을 융합한 산림복합단지를 이룸으로써 해남의 대표적 산림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은 전체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산림을 가치있는 숲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지역특화 조림·특용수조림 사업으로 66㏊의 황칠나무를 심어 군민 소득 기반을 조성하고, 편백·단풍·홍가시 등 131㏊의 경관수종으로 대단위 산림경관자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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