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스카이큐브’ 순천시 이전…3월 정식운행
2021년 02월 24일(수) 00:00
국가정원·습지 등 통합 발권, 관람차 운행 등 경영활성화 방안 모색

오는 28일 순천시로 이전되는 ‘순천만 스카이큐브’가 3월 말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순천시 제공>

‘순천만 스카이큐브’가 오는 28일 순천시로 이전된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스카이큐브 범시민인수위원회’를 열어 중재판정 이행 사항과 인수일정이 담긴 ‘중재판정 이행 및 인수확인서’를 확정했다.

인수확인서에는 스카이큐브 시스템의 구체적인 이전일을 오는 28일로 명시했다. 또 순천에코트랜스로부터 중재판정에서 정한 건물 등 시스템의 무상 이전, 2년분 부품 인도, 차량 수리비 명목의 7억원 지급, 특허권에 대한 통상실시권 설정 등 의무사항 이행내용도 포함됐다.

이같은 각종 의무사항 이행을 전제로 순천시장과 인수위원장, 순천에코트랜스 대표는 오는 26일 한자리에 모여 인수확인서에 서명날인하게 된다.

순천시는 지난해 6월17일 대한상사중재원의 스카이큐브의 무상 이전 중재 판정이 확정된 후 7월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친 회의와 현장 방문, 인수자료의 서면 검토 등을 통해 경영분석, 운영방식, 경영활성화 방안과 장래 확장성 등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스카이큐브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이신설경전철운영’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교통안전공단 정기검사 후 3월말 정식으로 스카이큐브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카이큐브는 운영과 동시에 경영활성화 방안으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스카이큐브 통합 발권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스카이큐브 이용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순천문학관역에서 무진교까지의 도보 이동 구간에 친환경 관람차를 투입해 관람객의 이동편의를 확보하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인수위원회와 용역사의 경영분석 결과 스카이큐브의 경영 전망은 양호한 편”이라며 “통합 발권이나 관람차 운행 등 경영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잇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손색이 없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큐브는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습지를 연결하는 삼각형 모양의 무인궤도열차(PRT)를 말한다.

포스코가 순천시와 협약을 맺고 투자한 ㈜에코트랜스에서 2014년 4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에코트랜스는 적자 누적을 이유로 2019년 1월 순천시에 협약 해지를 통보했고, 1367억원의 손해배상 중재를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하면서 순천시와 분쟁에 휘말렸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상사중재원의 최종 화해안인 ‘순천시로의 무상이전’ 권고를 수용,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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