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출신 임미리 시인 치유와 소통을 담은 수필집 발간
2021년 02월 23일(화) 16:40
'나는 괜찮습니다. 당신도 괜찮습니다'
문학적 치유와 감성 담겨
코로나 시대,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담은 수필집이 발간됐다.

화순 출신 임미리 시인이 펴낸 ‘나는 괜찮습니다 당신도 괜찮습니다’(문학관)가 그것. 시인은 어려운 상황이 일상을 무너뜨리고 있지만 용기를 내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자는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책에는 법정스님 ‘무소유’를 읽고 찾아간 불일암에서 낡은 고무신 한 켤레를 보며 느낀 텅 빈 충만함을 비롯해 언택트 시대 서로의 안위를 위한 기도가 삶의 원천이라는 단상 등 의미가 담긴 글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우리는 늘 상처 받으며 살고 있고 그 짐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간이 지나면 터널을 통과하듯이 밝은 빛이 우리의 길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는 ‘텅 빈 충만함을 찾아’,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다’, ‘당신도 괜찮습니다’, ‘등대’,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학적 치유와 감성을 담은 글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을 저자는 동일시라는 섬세한 시선과 사유를 통해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한상렬 문학평론가는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심중에 문득 일렁이는 격랑은 때로는 파문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개는 잔잔한 파도가 되어 독자을 감동시킨다. 쓰나미를 동반하는 거대한 해일이 아니다. 모래톱에 부서지는 잔잔한 일렁임이다”고 평한다.

한편 임 시인은 광주대 문창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2008년 ‘열린시학’, ‘현대수필’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물고기자리’, ‘엄마의 재봉틀’을 펴냈다. 현재 화순군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전남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전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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