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민 있기에…광주도시공사 핸드볼 기적을 쐈다
2021년 02월 09일(화) 17:25 가가
SK전 11골 폭발…29-28 승리
시즌 206골로 최다득점 신기록
2년 연속 MVP·득점왕 휩쓸어
19일 SK와 준플레이오프
핸드볼 떠나 수영코치 하던 강경민
오세일 감독 삼고초려로 팀 복귀
만년 하위팀 준PO 진출 이끌어
시즌 206골로 최다득점 신기록
2년 연속 MVP·득점왕 휩쓸어
19일 SK와 준플레이오프
핸드볼 떠나 수영코치 하던 강경민
오세일 감독 삼고초려로 팀 복귀
만년 하위팀 준PO 진출 이끌어
“너는 핸드볼 유니폼을 입었을 때 가장 멋지다니까. 어울리지도 않는 수영복 입고 뭐하는지 모르겠다.”
2019년 5월,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 지휘봉을 잡은 오세일 감독은 서울에 있는 한 수영장을 찾았다. 2018년 광주도시공사 핸드볼 팀을 떠나 수영 코치로 일하는 강경민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오 감독은 수영복을 입고 있는 강경민을 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닌데….”
강경민을 설득했지만 의외로 완강하게 거부했다. 오 감독이 세번째 찾아갔을 때야 강경민은 마지 못해 팀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 실업 핸드볼 광주도시공사의 강경민(25)이 SK핸드볼 코리아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강경민은 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경남개발공사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골을 넣어 팀의 29-2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까지 총 206골을 터뜨린 강경민은 종전 핸드볼 코리아리그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2013시즌 장소희(당시 SK)의 185골을 넘어섰다.
강경민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중에 리그가 종료된 2019-2020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휩쓸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 2위 유소정(SK)의 149골과는 50골 이상 차이가 났다.
오세일 감독은 이런 활약의 배경으로 “강경민은 단신이지만 스피드, 어시스트, 개인돌파 등 빼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만년 하위 팀’으로 불린 광주도시공사는 강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8개 팀 가운데 4위로 도약,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광주도시공사는 오는 19일 3위 SK 슈가글라이더즈와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할 경우 2위 삼척시청을 상대로 하는 플레이오프까지 나갈 수 있다.
강경민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더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도 275점으로 227점의 유소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원선필은 리그 개인통산 400득점을 달성했다.
어시스트 1위는 103개의 김아영(대구시청), 세이브 1위는 314개의 박세영(경남개발공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방어율 1위는 42.2%의 박미라(삼척시청), 블록슛 1위는 41개의 유현지(삼척시청)가 차지한 가운데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올해 여자부 정규리그는 부산시설공단이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챔프전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이 된다.
3전 2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2019년 5월,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 지휘봉을 잡은 오세일 감독은 서울에 있는 한 수영장을 찾았다. 2018년 광주도시공사 핸드볼 팀을 떠나 수영 코치로 일하는 강경민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오 감독은 수영복을 입고 있는 강경민을 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닌데….”
여자 실업 핸드볼 광주도시공사의 강경민(25)이 SK핸드볼 코리아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강경민은 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경남개발공사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골을 넣어 팀의 29-28 승리를 이끌었다.
강경민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중에 리그가 종료된 2019-2020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휩쓸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오세일 감독은 이런 활약의 배경으로 “강경민은 단신이지만 스피드, 어시스트, 개인돌파 등 빼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만년 하위 팀’으로 불린 광주도시공사는 강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8개 팀 가운데 4위로 도약,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광주도시공사는 오는 19일 3위 SK 슈가글라이더즈와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할 경우 2위 삼척시청을 상대로 하는 플레이오프까지 나갈 수 있다.
강경민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더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도 275점으로 227점의 유소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원선필은 리그 개인통산 400득점을 달성했다.
어시스트 1위는 103개의 김아영(대구시청), 세이브 1위는 314개의 박세영(경남개발공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방어율 1위는 42.2%의 박미라(삼척시청), 블록슛 1위는 41개의 유현지(삼척시청)가 차지한 가운데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올해 여자부 정규리그는 부산시설공단이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챔프전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이 된다.
3전 2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