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들 새해 지갑은 닫고 저축은 줄이고
2021년 01월 03일(일) 18:02
소비지출·가계저축 전망 5P씩 하락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떨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새해 들어 지갑은 닫고 저축은 줄일 계획을 세웠다. 이달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지표는 관련 조사가 시행된 2013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지출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6과 88을 나타냈다. 이들 지수는 전달보다 5포인트씩 떨어진 수치다.

지수가 기준값 100(2003년 1월~2019년 12월 기준) 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역민들은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재(-8포인트)와 여행비(-8포인트), 의류비(-7포인트) 등에서 소비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달 현재가계저축CSI는 1포인트 줄어든 87을 기록했고, 현재가계부채CSI는 2포인트 증가한 104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4포인트 오른 128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를 찍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3포인트 줄어들었고 취업기회전망CSI는 무려 12포인트 떨어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7.6으로 전달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은 89.8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던 4월 74.5로 바닥을 찍은 뒤 5월 80.1, 6월 83.3으로 올랐다가 7월 80.4로 다시 꺾였다. 이후 8월 86.7로 살아난 뒤 재확산으로 2단계로 강화한 9월 75.8로 주저앉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광주·전남 도시 가구 중 600가구(응답 549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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