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기 시인 ‘당신의 바다’ … 자연과 희로애락 덤덤하게 풀어내
2020년 12월 29일(화) 19:45
영암 출신 신용기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당신의 바다’(동산문학사)를 펴냈다.

세 번째 작품집 ‘빨간 립스틱과 맥주’ 이후 5년여 만에 펴낸 시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지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 시선을 잠시 밖으로 돌려 자연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다.

“세월의 수레바퀴 지나간 자욱/ 에메랄드 빛으로 출렁이며/ 자연이 금빛 조화를 이루는/ 눈물 머금은 당신의 바다/ 여울지는 춤사위 타고/ 아련히 떠오르는 얼굴/ 바다 위 설렘과 두려움/ 슬픈 사연 꽃 피우고/ 지친 영혼 달래어 주는가”

‘당신의 바다’가 담고 있는 시들은 바다와 땅, 산 등 모든 자연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사 이모저모가 서정적으로 녹아 들어 있다. 생명이 익어가는 계절과 성숙해가는 풍경, 그리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덤덤하게 풀어낸다.

신용기 시인은 “이번 시집은 자연에 접목된 나의 독백이자 내 안에 고여 있던 삶의 고백서”라며 “이 시집이 누군가에게 상상력을 촉발시키고 한줄기 영감을 선물할 수 있으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기 시인은 ‘문예시대’로 등단했으며, 영암문학회 부회장과 부산문학인아카데미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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