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들녘 ‘풍요의 보랏빛’으로 물들다
2020년 11월 26일(목) 10:40
항산화 성분 ‘자색 케일’ 대규모 재배… 겨울 대체작목 기대

해남군 황산면 농업회사법인 자색드림이 올해 처음으로 2300여㎡에 자색 케일 재배에 성공, 수확을 앞두고 있다. <해남군 제공>

해남지역 한 농업회사법인이 자색케일의 대량 재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황산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자색드림’은 올해 처음으로 2300여㎡(700여평)에 자색 케일을 재배,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자색 케일은 일반적으로 초록인 케일에 비해 보라색을 띄며, 케일의 각종 영양소는 물론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케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의 채소’라고 평가한 슈퍼푸드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의 경우 10월 첫째 주 수요일을 ‘케일의 날’로 지정할 만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톡스 열풍과 함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채소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자색 케일의 대규모 재배는 처음이다.

온화한 기후로 동절기 냉해가 없는 해남에서 겨울 대체작목으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확기 자색 케일은 높이 약 50㎝, 무게는 3㎏ 내외까지 자란다. 병충해와 추위에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내년 1월까지 노지에서 버틸 수 있다.

현재 재배 물량은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출하될 예정이다.

비트와 자색 당근, 자색 배추 등 자색이 특화된 농산물도 함께 재배하면 컬러마케팅도 가능해 우수한 해남 농산물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진 자색드림 대표는 “오랜 장마로 정식 시기가 다소 늦어졌지만 해남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목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자색 농작물 재배를 확대해 특화작목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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