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개인기 부자 말괄량이 푸들 ‘호두’
2020년 09월 25일(금) 00:00 가가
우리집 귀염둥이 ‘호두’는 말괄량이 푸들이에요. 이제 막 2살이 지나고 한참 청년기를 거치고 있는 제 여동생이랍니다. 호두는 2018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우리집으로 왔어요. 큰아빠가 아가였던 호두를 저희에게 선물해 주셨지요. 푸들이 영리하다고 듣기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혹독한 훈련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개인기가 참 많아요. ‘앉아’ ‘엎드려’ ‘손’ ‘코’ ‘빵!’ 주문하면 뭐든지 다 알아듣고 척척 해낸답니다. ‘코’는 엄지와 검지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주면 그 안에 코를 쏘옥 넣는 거고, ‘빵’이라고 하면 넘어지는 흉내를 내면서 배를 보여주는 거에요.
호두가 우리집에서 가장 따르는 가족은 인정하긴 싫지만 할머니와 부모님이에요. 제 생각에는 어른들이 무서워서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챈거 같기도 해요. 그래도 모든 가족을 다 좋아하는 천상 강아지랍니다. 특히 제가 학교나 학원에 다녀왔을 때 꼬리를 엄청 흔들고 깡충깡충 뛰면서 반겨주는데 공부하느라 피곤했던 마음이 싹 풀어지는 기분이에요. 활동량이 많은 아이라서 일주일에 5번 이상은 산책을 나가줘야 하는게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 호두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한겨울이라도 거르지 않고 함께 산책해줄 거랍니다.
<양은정·광주시 남구 봉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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