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4마리와 함께 사는 다둥이 가정입니다. 8살 첫째 ‘팥쥐’는 하얀 털이 매력인 말티즈, 같은 8살인 둘째 촌댁이는 믹스견인데 귀가 쫑긋한 걸 보면 포메라니안이 섞이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봤어요. 셋째 콩쥐와 넷째 패티는 두 살 된 자매에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데려온 특별한 아이들이죠. 지난해 대구의 어느 공사장에서 학대받다가 구조됐는데, 모견은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들었어요. SNS를 통해 안락사 공고가 얼마 안남은 아이들을 보게 됐고 불쌍한 마음에 입양을 결정했죠. 센터에서 봉사하시는 분이 광주까지 데려다주셨어요. 함께 지내는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해 주신 덕분에 가족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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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 |
팥쥐는 첫째답게 책임감 있는 행동을 자주 보여줘요. 새벽에 자발적으로 순찰을 도는데, 자다가 갑자기 깨어나서는 부모님, 누나, 형 방을 차례로 돌며 가족들이 잘 자고 있는지 살피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요. 집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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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댁 |
촌댁이는 네 마리 중 가장 영리하고 가족들과의 교감이 좋은 아이에요. 콩쥐와 패티는 어려서인지 장난기가 많지만 아직은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둘이서만 노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넷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서 언젠가는 가족 모두 함께 모여 사진찍을 수 있는 날을 꿈꿔봅니다.
<김은혜·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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