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파 확진자 발생에 지역 교육계 '조마조마'
2020년 08월 20일(목) 16:43

<광주일보 자료사진>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전남의 유명 리조트 겸 물놀이 시설에 머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교육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171∼174번 확진자 가족 4명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 머물렀고, 해당 시설이 방역 조치를 위해 임시폐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범위한 역학조사와 함께 각 학교별로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리조트에는 16일 2500명, 17일 1500명, 18일 450명의 이용객이 머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전 확진자 가족은 지난 16일과 18일에는 객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지만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리조트 내 물놀이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파의 경우 특성상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방역 당국은 전날 확진자 가족과 동선이 겹친 330명에 대해 1차 역학조사를 벌였고,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검사 대상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파악된 추가검체 채취 대상자는 1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스파 이용자 중 1차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인원 중 나주지역 학생만 44명에 달하고, 광주 거주 학생들은 물론 나주 이외 전남지역 학생들도 적잖은 것으로 보여 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 광주 A중에서는 일부 학생이 가족과 함께 스파에서 물놀이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 반, 같은 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고, 해당 학생은 자택 자율격리에 들어갔다.

광주 B고등학교 학생들 역시 이 기간 리조트 물놀이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중학교 2, 3학년 자녀를 둔 C씨도 해당 학교에서 스파 이용자가 나오면서 가족이 모두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 지역 학원가도 비상이다.

학원생 중 일부가 물놀이 시설에 다녀온 D·F학원에서는 방학특강을 잠정 중단했고, 학부모들에게도 개인 방역수칙 이행을 당부하는 등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광주에서만 사흘간 해당 리조트나 스파를 이용한 시민과 학생이 7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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