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투어’의 중심 여수 경도 세계적 해양 관광단지로 개발
2020년 08월 02일(일) 16:35 가가
<11>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경도~국동항 연륙교도 개통
1조5천억 투입 … 2023년 말 완공
세계인 주목 받는 관광 전남의 거점
경도~국동항 연륙교도 개통
1조5천억 투입 … 2023년 말 완공
세계인 주목 받는 관광 전남의 거점
이르면 2023년 말 전남에 세계적 해양 복합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여수 경도에 조성 중인 해양관광단지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국내 주요 관광지로 자리를 잡은 여수가 11년 만에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민선 6기 첫 논의가 시작된 뒤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4월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 관광단지 부지 대금을 완납하고, 6월 공사에 들어가면서 이제 준공일만 남겨 뒀다.
해양 복합 관광단지로 재탄생할 여수 경도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으로의 세계 관광객 유입을 늘려 지역 경제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 단지가 더 나아가 다도해 2165개의 섬, 연륙·연도교, 갯벌, 청정 공기 등 전남이 가진 비교 우위의 해양 자원을 토대로 한 민선 7기 전남도의 새천년 비전의 한 프로젝트인 ‘블루투어(BLUE TOUR)’의 모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에셋그룹이 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신설한 와이케이디벨롭먼트가 맡는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서 골프장을 포함한 경도 해양관광단지 부지 2.15㎞(65만평)를 전남개발공사로부터 3433억원에 매입했다.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섬 전체 면적 2.34㎢의 92%에 해당하며,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의 300배 크기다.
경도는 2014년 전남개발공사가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주목받았다. 여수 국동항에서 뱃길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데다 경관이 수려해 해양관광단지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여수에 관심이 쏠려 있던 터라 경도에 대한 투자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전남개발공사와 미래에셋이 지난 2017년 1월 기본 협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이후 미래에셋그룹은 세계적 설계사인 네덜란드 ‘UN Studio’를 선정해 지난 2018년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으며, 마스터플랜을 반영한 경도 지구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은 지난해 5월 관할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승인을 받았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경도와 국동항을 잇는 연륙교 개통(2024년) 전인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경도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계획상의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기존 골프장에 더해 다수의 호텔, 콘도, 워터파크, 상업시설을 갖춘 모습이다. 경도 북쪽 선착장 주변에는 3531억원을 들여 1020개 객실을 갖춘 타워형 레지던스가 들어서고, 그 인근의 경호초등학교 북쪽에는 부지 규모 3만6690㎡의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호텔·콘도·워터파크 등을 갖춘 선라이즈 워터프론트(친수시설공간)와 선라이즈베이 콘도도 들어선다. 선라이즈 워터프론트는 부지 규모 9만4176㎡에 300개 객실을 갖춘 호텔, 200개 객실을 갖춘 콘도이 포함된다. 선라이즈베이 콘도는 부지 2만9000㎡ 규모로 객실 100개가 딸린다.
골프장 인근에는 객실 200개 규모의 허미티지 럭셔리 호텔(부지 3만2860㎡),객실 45개의 빌라형 콘도도 건립된다. 관광단지 명물로 기대받던 경도와 돌산읍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 건설은 시행 여부가 유동적이다. 경도 내 경호초등학교는 인근으로 옮겨 1만5000㎡ 부지에 사업비 86억원을 들여 신축한 후 교육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착공식 이후 현재 부지 조성 및 기반 시설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레지던스 건축 공사 등 본격적인 관광시설 건설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사업 시행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경도와 여수 국동항을 잇는 연륙교 개설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연륙교는 연장 1.52㎞, 폭 13.8m로 총사업비 1178억원(국비 40%·지방비 40%·미래에셋 20%) 규모다. 올 연말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연륙교가 완공되면 선박을 이용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경도를 차를 타고 갈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지난 6월 경도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해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할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경도 해양관광단지가 개장하면 여수지역에 매년 외국인 관광객 82만명이 찾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2조2000억원, 고용 창출 1만4000명 등 경제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역 경제에 훈풍이 돌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2023년 경도 관광단지 개장 이후 2029년까지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사업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이 경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지역 건설사 참여 및 지역 인재 고용 등 지역 사회 배려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는 지적도 았다. 사업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한데다, 경도와 여수 내륙을 잇는 연륙교 건설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전남개발공사와 미래에셋이 지난 2017년 1월 기본 협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이후 미래에셋그룹은 세계적 설계사인 네덜란드 ‘UN Studio’를 선정해 지난 2018년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으며, 마스터플랜을 반영한 경도 지구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은 지난해 5월 관할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승인을 받았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경도와 국동항을 잇는 연륙교 개통(2024년) 전인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경도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계획상의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기존 골프장에 더해 다수의 호텔, 콘도, 워터파크, 상업시설을 갖춘 모습이다. 경도 북쪽 선착장 주변에는 3531억원을 들여 1020개 객실을 갖춘 타워형 레지던스가 들어서고, 그 인근의 경호초등학교 북쪽에는 부지 규모 3만6690㎡의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호텔·콘도·워터파크 등을 갖춘 선라이즈 워터프론트(친수시설공간)와 선라이즈베이 콘도도 들어선다. 선라이즈 워터프론트는 부지 규모 9만4176㎡에 300개 객실을 갖춘 호텔, 200개 객실을 갖춘 콘도이 포함된다. 선라이즈베이 콘도는 부지 2만9000㎡ 규모로 객실 100개가 딸린다.
골프장 인근에는 객실 200개 규모의 허미티지 럭셔리 호텔(부지 3만2860㎡),객실 45개의 빌라형 콘도도 건립된다. 관광단지 명물로 기대받던 경도와 돌산읍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 건설은 시행 여부가 유동적이다. 경도 내 경호초등학교는 인근으로 옮겨 1만5000㎡ 부지에 사업비 86억원을 들여 신축한 후 교육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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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부지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김영록 전남지사, 이용재 도의회 의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갑섭 광양청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회재ㆍ주철현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지난 6월 경도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해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할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경도 해양관광단지가 개장하면 여수지역에 매년 외국인 관광객 82만명이 찾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2조2000억원, 고용 창출 1만4000명 등 경제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역 경제에 훈풍이 돌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2023년 경도 관광단지 개장 이후 2029년까지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사업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이 경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지역 건설사 참여 및 지역 인재 고용 등 지역 사회 배려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는 지적도 았다. 사업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한데다, 경도와 여수 내륙을 잇는 연륙교 건설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