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결국 계약 해지
2020년 05월 19일(화) 18:20
법인부도·부적절 운영 등 사업수행 곤란
市, 29일까지 새 위탁 운영자 모집
“고용승계 등 병원 운영 차질 없을 것”

여수시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

여수가 부적절 운영 등의 문제가 드러난 공립 여수시노인전문요양병원의 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여수시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의료사업을 수행하는 ‘공립 여수시노인전문요양병원’을 건실하게 이끌어갈 새로운 위탁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여수시 노인전문요양병원은 지난해 5월4일부터 5년간 서울 소재 의료법인 성석의료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 민간 위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해당 법인의 부도와 법인회생절차 지연 등으로 공립병원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등 사업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여수시는 결국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의료 보험으로 조성된 수입 대부분을 법인통장이 아닌 부원장 개인통장으로 관리해온 것과 노인치매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원장의 아내를 사회복지사로 채용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급여 250만원과 별도로 병원에서 지급하는 급여 200만원을 지급하다가 직원들의 불만을 산 것도 해지 사유가 됐다.

여수시는 오는 29일까지 새로운 위탁운영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서 접수는 오는 27~29일 3일간 받는다.

신청 자격은 의료법인 및 비영리법인 또는 신경과·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병원급 의료기관을 3년 이상 운영했거나 운영하는 사람이다.

여수시 소재 의료법인의 경우 일정 부분 가점이 부여된다.

여수시보건소 관계자는 “노인전문요양병원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으나 공립병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협약을 해지했다”며 “새로운 법인이 선정될 때까지 입원환자 보호, 종사자 고용 승계 등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 노인전문요양병원은 연면적 344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125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명이 입원해 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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