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당공원에 친일 단죄문 이근호·조예석기념비 옆 설치
2020년 05월 19일(화) 00:00
광양시가 유당공원에 있는 친일인사 비석 옆에 단죄문을 설치했다.

광양시는 지난 2월 문화유산보호관위원회를 열어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인 이근호와 일제강점기 판사를 지낸 조예석의 공적비에 대한 정비 방안을 심의하고 단죄문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단죄문에는 이들을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라고 명시했다.

이근호(1861∼1923)는 1902년 2월부터 제5대 전남도관찰사 겸 전남도재판소 판사를 지냈다.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강제 병합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돼 일본 정부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다.

조예석(1861∼?)은 1902∼1904년 광양군수를 지냈고, 경술국치 이후 일본의 강제 병합에 관계한 조선 관리들에게 일본 정부가 수여한 한일병합기념장을 받았다.

광양시 관계자는 “단죄문에는 해당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적었다”며 “친일행적을 시민과 유당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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