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질·밥맛 탁월…강진 찰진쌀 ‘새청무’ 명품으로 뜬다
2020년 04월 28일(화) 00:00 가가
편의점 조리제품 납품 인기만점
말레이시아에 연간 90t 수출
제주 밥상 공략 등 판로 급속 확대
재배면적 11위로 시장경쟁력 확인
강진군 재배·생산·유통 철저 관리
최고 품질 거점단지 육성사업 박차
말레이시아에 연간 90t 수출
제주 밥상 공략 등 판로 급속 확대
재배면적 11위로 시장경쟁력 확인
강진군 재배·생산·유통 철저 관리
최고 품질 거점단지 육성사업 박차
수년 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증 적응 시험을 거쳐 최근에 빛을 보고 있는 새로운 벼 품종이 있다. 바로 ‘새청무’다. 새청무는 수확량이 많고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매우 높다. 미질과 밥맛도 좋다.
최근 새청무의 뛰어난 품질과 맛이 알려지면서 판로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강진산 새청무 쌀밥이 가공적성(수확한 농산물의 가공 적합성)을 인정받아 인천·경기권 GS25 편의점에 밥류 조리제품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말레이시아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에 성공해 연간 90t을 목표로 수출되고 있다.
강진군은 기대 가치가 큰 새청무를 강진군 대표 벼 품종으로 육성하는 등 농가 소득 향상의 새로운 기반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새청무가 주목받는 이유
새청무벼는 지난해 강진군이 최초로 공공비축미곡 품종으로 선정, ‘탐진강 찰진쌀 새청무米’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품종을 개발한 새청무는 강진군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전에는 재배면적이 통계에도 잡히지 않던 품종이었지만 지난해 국립종자원 품종보호등록 535품종 중 재배면적 11위에 오르는 등 높은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경쟁력이 확인된 품종이다.
병해충과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고 미질이 좋기로 유명한 청무벼를 모본으로 해 밥맛 또한 우수하다.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을 마친 백미의 백분율)이 무려 73% 내외로 매우 높아 생산자와 RPC(미곡종합처리장),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수확 후 볏짚이 10a당 1덩이(600㎏)가 더 나와 축산농가의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강진군은 새청무벼 생산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강진군통합RPC)이 주관하고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계약재배 농가에 새청무벼 종자를 배부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위탁생산 농가, 지역 내 새청무벼 종자증식 농가, 전년도 계약재배 농가들의 원료곡 중에서 농업기술센터와 강진군통합RPC의 철저한 DNA 분석과 발아율 테스트를 거친 새청무 종자를 1811농가에 192t, 2717ha 재배 규모의 종자를 배부했다.
강진군은 전략 품종인 새청무를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비 공모사업인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전략품종을 육성·보급하기 위해 RPC를 연계한 쌀 생산·공급·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품질 쌀 산업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전국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2년간(2020~2021)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새청무 쌀밥, 편의점서 만나다
가공적성이 뛰어난 새청무는 레토르트 식품 제조를 위한 재료로도 상품성이 높다. 지난해 10월부터 새청무쌀이 도시락, 김밥, 컵밥, 주먹밥 등 밥류 조리제품 형태로 인천·경기권 GS25 편의점에 입점되고 있으며 맛과 품질 모두 높은 평가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산 새청무 쌀은 경기도 오산의 후레쉬서브와 인천시 후레쉬퍼스트 2개소에 납품돼 밥류 조리제품으로 제조된 후 인천·경기 서부권 GS25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강진군농협통합RPC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 농업기술센터의 품질관리 지도를 받은 테스트용 샘플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새청무 조리제품의 시장가능성을 인정받아 10월부터 꾸준히 주 3회 60t 규모로 강진산 새청무 쌀이 납품되고 있다.
강진군농협통합RPC와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GS25 편의점에 강진산 새청무 쌀밥류 가공 조리제품을 2900t(70억원) 규모로 납품할 계획이다. 이에 완전립(곡식이 여문 낟알)율 90% 이상, 분상질립(색이 뿌연 낟알) 및 싸래기 비율 5% 이하, 수분 14% 유지 등 관리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준섭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은 “쌀알이 작고 찰기가 적어 가공적성이 뛰어난 새청무 쌀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1인 가구 비율 증가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결과 GS25 편의점 납품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새청무 재배 및 품질관리 지도를 통해 새청무쌀의 판매 다각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새청무, 제주도민 밥상 공략
새청무는 제주도민들의 밥상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미)’가 서귀포 코리아마트 등 제주도 내의 중형마트 5곳에 납품을 시작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와 농협통합RPC는 새청무쌀 첫 입점을 맞아 입점물량 6000포(100t)에 대해 납품가를 2000원 할인(20㎏ 기준)하고, 지난 13~14일 이틀간 강진산 새청무쌀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2㎏ 증정용 쌀을 나눠주는 등 판촉행사를 했다.
행사 기간에는 제주도 최대의 쌀 도매업체인 ‘산방미곡’의 오영봉 대표가 행사장을 방문해 강진군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행사기간이 끝날 때까지 제주도민과 마트 관계자들의 반응을 살펴 강진산 새청무쌀의 판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일부 식당을 운영하는 소비자들은 “밥이 식은 후에도 식감이 뛰어나 가정에서보다 식당에서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며 강진산 새청무쌀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였다.
강진군은 논 면적이 부족해 쌀 산업의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제주도 쌀시장을 선점하고 새청무쌀의 대외이미지 향상 및 연간 30억원 매출 목표로 판매량 증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새청무쌀, 말레이시아 수출길
농업의 전반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쌀시장의 불안을 극복하고 지역 쌀 산업의 초석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성과도 있다. 강진군은 지난 3월 강진군, 전남도, 농협,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강진군농협 통합RPC에서 새청무쌀 말레이시아 수출 기념식을 했다.
강진산 새청무쌀의 말레이시아 첫 수출은 지난 1년간 전남농업기술원의 수출 컨설팅과 농업기술센터의 재배 관리, 강진군농협 통합RPC의 품질 관리가 삼위일체돼 맺은 결실이다. 농산물 수출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창대에프엔비를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 킴스마트(킴스유통)에 입점, 판매된다.
말레이시아 현지 주소비층은 중국·일본 등 상류층 아시아인들로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속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t 가량이 첫 수출길에 올랐으며 올해 총 90t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군은 새청무의 안정적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진군농협통합RPC 와 함께 철저한 재배·생산·품질·유통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경기도는 추청, 강원도는 오대, 전북은 신동진, 충청은 삼광 등 각 도를 대표하는 유명 품종이 있으나 전남에는 이렇다 할 대표 품종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새누리와 청무벼를 교배한 신품종인 새청무벼 품종 개발로 품질과 맛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 대표 품종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강진군은 전남 최초로 새청무벼를 2019년 공공비축미곡 품종으로 선정하는 등 타 시·군 보다 앞서 새청무벼 재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새청무가 강진산 쌀을 알리는 새로운 대표 품종으로 전국에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 재배기반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최근 새청무의 뛰어난 품질과 맛이 알려지면서 판로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강진산 새청무 쌀밥이 가공적성(수확한 농산물의 가공 적합성)을 인정받아 인천·경기권 GS25 편의점에 밥류 조리제품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말레이시아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에 성공해 연간 90t을 목표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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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이 품종을 개발한 새청무는 강진군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전에는 재배면적이 통계에도 잡히지 않던 품종이었지만 지난해 국립종자원 품종보호등록 535품종 중 재배면적 11위에 오르는 등 높은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경쟁력이 확인된 품종이다.
강진군은 새청무벼 생산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강진군통합RPC)이 주관하고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계약재배 농가에 새청무벼 종자를 배부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위탁생산 농가, 지역 내 새청무벼 종자증식 농가, 전년도 계약재배 농가들의 원료곡 중에서 농업기술센터와 강진군통합RPC의 철저한 DNA 분석과 발아율 테스트를 거친 새청무 종자를 1811농가에 192t, 2717ha 재배 규모의 종자를 배부했다.
강진군은 전략 품종인 새청무를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비 공모사업인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전략품종을 육성·보급하기 위해 RPC를 연계한 쌀 생산·공급·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품질 쌀 산업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전국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2년간(2020~2021)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새청무 쌀밥, 편의점서 만나다
가공적성이 뛰어난 새청무는 레토르트 식품 제조를 위한 재료로도 상품성이 높다. 지난해 10월부터 새청무쌀이 도시락, 김밥, 컵밥, 주먹밥 등 밥류 조리제품 형태로 인천·경기권 GS25 편의점에 입점되고 있으며 맛과 품질 모두 높은 평가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산 새청무 쌀은 경기도 오산의 후레쉬서브와 인천시 후레쉬퍼스트 2개소에 납품돼 밥류 조리제품으로 제조된 후 인천·경기 서부권 GS25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강진군농협통합RPC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 농업기술센터의 품질관리 지도를 받은 테스트용 샘플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새청무 조리제품의 시장가능성을 인정받아 10월부터 꾸준히 주 3회 60t 규모로 강진산 새청무 쌀이 납품되고 있다.
강진군농협통합RPC와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GS25 편의점에 강진산 새청무 쌀밥류 가공 조리제품을 2900t(70억원) 규모로 납품할 계획이다. 이에 완전립(곡식이 여문 낟알)율 90% 이상, 분상질립(색이 뿌연 낟알) 및 싸래기 비율 5% 이하, 수분 14% 유지 등 관리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준섭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은 “쌀알이 작고 찰기가 적어 가공적성이 뛰어난 새청무 쌀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1인 가구 비율 증가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결과 GS25 편의점 납품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새청무 재배 및 품질관리 지도를 통해 새청무쌀의 판매 다각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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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입맛 공략에 나선 '새청무米'. |
새청무는 제주도민들의 밥상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미)’가 서귀포 코리아마트 등 제주도 내의 중형마트 5곳에 납품을 시작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와 농협통합RPC는 새청무쌀 첫 입점을 맞아 입점물량 6000포(100t)에 대해 납품가를 2000원 할인(20㎏ 기준)하고, 지난 13~14일 이틀간 강진산 새청무쌀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2㎏ 증정용 쌀을 나눠주는 등 판촉행사를 했다.
행사 기간에는 제주도 최대의 쌀 도매업체인 ‘산방미곡’의 오영봉 대표가 행사장을 방문해 강진군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행사기간이 끝날 때까지 제주도민과 마트 관계자들의 반응을 살펴 강진산 새청무쌀의 판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일부 식당을 운영하는 소비자들은 “밥이 식은 후에도 식감이 뛰어나 가정에서보다 식당에서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며 강진산 새청무쌀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였다.
강진군은 논 면적이 부족해 쌀 산업의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제주도 쌀시장을 선점하고 새청무쌀의 대외이미지 향상 및 연간 30억원 매출 목표로 판매량 증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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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청무 계약재배 참여농가가 새청무 종자를 수령하고 있다. |
농업의 전반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쌀시장의 불안을 극복하고 지역 쌀 산업의 초석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성과도 있다. 강진군은 지난 3월 강진군, 전남도, 농협,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강진군농협 통합RPC에서 새청무쌀 말레이시아 수출 기념식을 했다.
강진산 새청무쌀의 말레이시아 첫 수출은 지난 1년간 전남농업기술원의 수출 컨설팅과 농업기술센터의 재배 관리, 강진군농협 통합RPC의 품질 관리가 삼위일체돼 맺은 결실이다. 농산물 수출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창대에프엔비를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 킴스마트(킴스유통)에 입점, 판매된다.
말레이시아 현지 주소비층은 중국·일본 등 상류층 아시아인들로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속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t 가량이 첫 수출길에 올랐으며 올해 총 90t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군은 새청무의 안정적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진군농협통합RPC 와 함께 철저한 재배·생산·품질·유통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경기도는 추청, 강원도는 오대, 전북은 신동진, 충청은 삼광 등 각 도를 대표하는 유명 품종이 있으나 전남에는 이렇다 할 대표 품종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새누리와 청무벼를 교배한 신품종인 새청무벼 품종 개발로 품질과 맛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 대표 품종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강진군은 전남 최초로 새청무벼를 2019년 공공비축미곡 품종으로 선정하는 등 타 시·군 보다 앞서 새청무벼 재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새청무가 강진산 쌀을 알리는 새로운 대표 품종으로 전국에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 재배기반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