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천리길도 1시간대 … 이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2020년 04월 27일(월) 00:00 가가
<5> SOC가 경쟁력…철도 도로 확충
광주 송정~서울 용산 1시간 33분
호남선 2단계 조기 완공 주력
영호남 차별 ‘눈물의 경전선’ 전철화
목포~보성 남해안철도 2023년 개통
광주~완도 고속도로 신설 공사
광주권~서남해안 관광벨트 연결
광주 송정~서울 용산 1시간 33분
호남선 2단계 조기 완공 주력
영호남 차별 ‘눈물의 경전선’ 전철화
목포~보성 남해안철도 2023년 개통
광주~완도 고속도로 신설 공사
광주권~서남해안 관광벨트 연결


남해안철도 개설 사업은 목포~부산 300㎞ 가운데 철길이 놓이지 않은 목포~보성 82.5㎞ 구간에 단선 철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보성~목포 구간의 철길을 놓는 모습으로 지난 3월 기준 전체 공정율은 85%다. 오는 2023년 개통하면 목포~부산 이동 시간은 현재 4시간 11분 걸리던 것이 1시간 47분 줄어든 2시간 24분이면 가능해진다. <전남도 제공>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지역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전남도가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철도와 국도, 지방도 등 SOC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도 지역민 이동권 보장이라는 복지 증진 성격을 넘어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SOC 개선 및 신설로 농촌과 도시, 전남과 전북, 전남과 경남, 전남과 수도권의 거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단축되고 있다. 산업화시대까지만 해도 가도 가도 천릿길로 여겨졌던 서울 길은 반나절 생활권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 중심에는 2015년 4월 개통한 호남고속철도 1단계(오송~광주 송정 구간)가 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이후 여수·순천·목포 등 남도의 관광지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북적이고 있다. 아침에 생산한 전남 농수축산물이 서울·대전·광주 등 도시민의 저녁 식탁에 오르는 일은 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백서는 이어 “2006년 8월 28일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확정 고시 이후 전남도는 정부에 건설 조기 준공을 지속 건의해, 2007년 12월20일 호남고속철 조기준공이 대통령 공약 사항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호남고속철도 조기 준공을 위한 노력을 전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인 충북 오송∼광주 송정 182.3㎞ 구간은 지난 2009년∼2014년까지 총 8조3529억원(차량 구입비 7360억원 포함)을 들여 신설됐다.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초고속열차(KTX) 투입으로 광주송정역에서 서울 용산 구간은 종전 2시간39분에서 1시간6분 단축된 1시간33분(평균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다.
목포∼용산 구간의 경우 최단 2시간15분(평균 2시간29분), 여수엑스포∼용산은 최단 2시간46분(평균 2시간57분)으로 기존보다 각각 55분과 39분이 단축됐다. 민선 7기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사업 조기 완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무안국제공항 경유로 노선을 확정 짓고,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당초 2025년 개통 목표였지만 2023년 조기 개통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올해 예산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위한 보상 및 착공 사업비(1800억원)가 확보하면서 조기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12일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전남의 새로운 바람,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를 조속히 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현재 일반선(최대 시속 150㎞)으로 된 나주 고막원에서 목포 임성리 구간(연장 43.9km)에 고속철도(최대 시속 300㎞)를 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4743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2단계사업은 경부축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교통 복지 증진을 넘어 무안국제공항 이용성 향상 및 서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 동서를 가깝게’ 경전선·남해안철도 전철화 = 민선 7기 들어 남해안철도 개설과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 남해안철도 개설 사업은 목포~부산 300㎞ 구간 가운데 철도가 놓이지 않은 목포~보성 82.5㎞ 구간에 단선 철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목포 임성~해남~보성 구간의 설계 속도는 시속 200㎞, 총 사업비는 1조6014억원 규모다. 국토 남북축(수도권~전남)뿐 아니라 동서축 연결성을 높여 전남과 경남의 공동 발전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남해안철도 신설 사업은 당초 2022년 개통 목표였으나 철도 신설과 동시에 고속전철을 놓기로 사업방식이 바뀌면서 개통 시기가 2023년으로 늦춰졌다. 지난 3월 기준 공정율은 85.0% 수준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초 사업안은 단선 비전철을 신설해 디젤기관차라도 다니게 하자는 것이었으나, 이를 대폭 바꿔 전기기관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전철화 공사까지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철도 목포~부산 구간은 현재 4시간 11분 소요되지만 사업이 마무리되면 1시간 47분 줄어든 2시간 24분이면 이동 가능해진다.
느림보 철길로 불리는 경전선(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역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慶全線)은 경남 밀양시 삼량진읍에 있는 삼량진역과 광주 송정역을 연결한다. 총길이는 277.7㎞다.
삼랑진~순천까지 경남 구간은 복선(상·하행선) 전철화 공사가 완공됐거나 일부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광주~보성~순천 구간 122.2㎞는 일제강점기 당시 단선 비전철 그대로다. 단선(單線·single track)은 말 그대로 본선이 하나인 선로다. 선로 하나를 이용해 상하행선 열차를 운전해야 해 복선과 비교하면 수송능력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영호남 차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면서 ‘눈물의 경전선’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지난 2018년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전선 전철화 지원 약속과 전남도의 줄기찬 노력에 힘입어 지난 12월 예타를 통과, 마침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2025년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은 기존 2시간10여분 걸리던 것이 40분대로 단축된다. 전철화 이후 현재의 디젤기관차가 아닌 전기기관차가 운행하게 된다.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확충…혈로가 뚫린 전남 = 전남에서는 현재 광주~완도 고속도로 신설 사업이 한창이다. 총길이 88.61㎞ 구간을 2단계로 나누어 추진중이다. 1단계 사업 구간은 광주 서구~나주~강진 성전 51.11㎞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건설한다. 지난 2017년 착공, 1조 5394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적기에 사업을 끝내기 위해선 2021년도 소요 사업비 3000억원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전남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에 공을 쏟고 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건설사업은 오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된다. 강진 성전부터 완도, 해남 경계인 해남 남창까지 37.5㎞ 구간이다. 사업비 1조513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계획이 수립됐다. 광주~화순~보성~고흥(우주센터) 96㎞ 구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놓은 사업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기획재정부 협의,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계획 확정 및 고시를 거쳐 오는 2021년 착공 목표다. 총 사업비 2조9000억원 규모로 2030년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주 발사 기지인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광주권과 서남해안 관광벨트 연결 등 중남부경제권 활성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이후 여수·순천·목포 등 남도의 관광지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북적이고 있다. 아침에 생산한 전남 농수축산물이 서울·대전·광주 등 도시민의 저녁 식탁에 오르는 일은 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인 충북 오송∼광주 송정 182.3㎞ 구간은 지난 2009년∼2014년까지 총 8조3529억원(차량 구입비 7360억원 포함)을 들여 신설됐다.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초고속열차(KTX) 투입으로 광주송정역에서 서울 용산 구간은 종전 2시간39분에서 1시간6분 단축된 1시간33분(평균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다.
목포∼용산 구간의 경우 최단 2시간15분(평균 2시간29분), 여수엑스포∼용산은 최단 2시간46분(평균 2시간57분)으로 기존보다 각각 55분과 39분이 단축됐다. 민선 7기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사업 조기 완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무안국제공항 경유로 노선을 확정 짓고,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당초 2025년 개통 목표였지만 2023년 조기 개통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올해 예산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위한 보상 및 착공 사업비(1800억원)가 확보하면서 조기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12일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전남의 새로운 바람,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를 조속히 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현재 일반선(최대 시속 150㎞)으로 된 나주 고막원에서 목포 임성리 구간(연장 43.9km)에 고속철도(최대 시속 300㎞)를 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4743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2단계사업은 경부축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교통 복지 증진을 넘어 무안국제공항 이용성 향상 및 서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 동서를 가깝게’ 경전선·남해안철도 전철화 = 민선 7기 들어 남해안철도 개설과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 남해안철도 개설 사업은 목포~부산 300㎞ 구간 가운데 철도가 놓이지 않은 목포~보성 82.5㎞ 구간에 단선 철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목포 임성~해남~보성 구간의 설계 속도는 시속 200㎞, 총 사업비는 1조6014억원 규모다. 국토 남북축(수도권~전남)뿐 아니라 동서축 연결성을 높여 전남과 경남의 공동 발전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남해안철도 신설 사업은 당초 2022년 개통 목표였으나 철도 신설과 동시에 고속전철을 놓기로 사업방식이 바뀌면서 개통 시기가 2023년으로 늦춰졌다. 지난 3월 기준 공정율은 85.0% 수준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초 사업안은 단선 비전철을 신설해 디젤기관차라도 다니게 하자는 것이었으나, 이를 대폭 바꿔 전기기관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전철화 공사까지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철도 목포~부산 구간은 현재 4시간 11분 소요되지만 사업이 마무리되면 1시간 47분 줄어든 2시간 24분이면 이동 가능해진다.
느림보 철길로 불리는 경전선(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역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慶全線)은 경남 밀양시 삼량진읍에 있는 삼량진역과 광주 송정역을 연결한다. 총길이는 277.7㎞다.
삼랑진~순천까지 경남 구간은 복선(상·하행선) 전철화 공사가 완공됐거나 일부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광주~보성~순천 구간 122.2㎞는 일제강점기 당시 단선 비전철 그대로다. 단선(單線·single track)은 말 그대로 본선이 하나인 선로다. 선로 하나를 이용해 상하행선 열차를 운전해야 해 복선과 비교하면 수송능력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영호남 차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면서 ‘눈물의 경전선’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지난 2018년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전선 전철화 지원 약속과 전남도의 줄기찬 노력에 힘입어 지난 12월 예타를 통과, 마침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2025년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은 기존 2시간10여분 걸리던 것이 40분대로 단축된다. 전철화 이후 현재의 디젤기관차가 아닌 전기기관차가 운행하게 된다.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확충…혈로가 뚫린 전남 = 전남에서는 현재 광주~완도 고속도로 신설 사업이 한창이다. 총길이 88.61㎞ 구간을 2단계로 나누어 추진중이다. 1단계 사업 구간은 광주 서구~나주~강진 성전 51.11㎞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건설한다. 지난 2017년 착공, 1조 5394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적기에 사업을 끝내기 위해선 2021년도 소요 사업비 3000억원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전남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에 공을 쏟고 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건설사업은 오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된다. 강진 성전부터 완도, 해남 경계인 해남 남창까지 37.5㎞ 구간이다. 사업비 1조513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계획이 수립됐다. 광주~화순~보성~고흥(우주센터) 96㎞ 구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놓은 사업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기획재정부 협의,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계획 확정 및 고시를 거쳐 오는 2021년 착공 목표다. 총 사업비 2조9000억원 규모로 2030년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주 발사 기지인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광주권과 서남해안 관광벨트 연결 등 중남부경제권 활성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