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주전 바늘구멍 뚫는다”
외야 중원 격전지 부상
빠른 발·강견·타격 잠재력 ‘눈도장’
캠프 연습경기서 타율 0.357 두각
“풀타임 출전·득점 두 토끼 잡겠다”
2020년 03월 31일(화) 00:00

KIA 타이거즈의 최원준(왼쪽)이 이현곤 코치와 외야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외야 중원이 2020시즌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나흘간의 휴가’로 호흡을 고른 KIA가 3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을 갖고 엔트리 경쟁을 이어간다.

앞선 세 차례의 홍백전을 통해 시선이 쏠리는 격전지가 생겼다. 스프링캠프 내내 최원준이 자리를 지켰던 중견수 자리다.

최원준은 윌리엄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중견수로 변신해 시즌을 준비해왔다. 빠른발과 강한 어깨 그리고 타격 잠재력이 최원준의 장점.

확실한 자리에서 새 마음으로 시작한 최원준은 캠프 연습경기에서 28타수 10안타, 타율 0.357의 좋은 성적을 냈다. 빠른 발을 활용해 가장 많은 6개의 2루타를 기록했고, 3개의 도루도 성공시켰다.

성공적인 캠프를 보내고 온 최원준은 ‘중견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2라운드 전쟁에 돌입한다.

부상으로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호령이 홍백전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작렬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비 실력도 여전했다. ‘역시 김호령’을 외치게 하는 수비로 외야 중원 싸움에 불을 붙였다.

최원준은 김호령을 ‘경쟁자’이기 전에 배워야 할 선배로 이야기한다.

최원준은 “호령이 형이 중견수도 오래 했고 배울 점도 많이 있어서 하나라도 더 물어보려고 하고 있다”며 “당연히 내가 경기 나가는 게 좋은 일이고, 호령이 형도 중견수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조금 더 컨디션이 좋고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선의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원준이 더 강점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타격이다. 최원준은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쳤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새로운 방향으로 직진하고 있다.

최원준은 “툭툭 맞히기 보다는 내 스윙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잘하던 방향으로 해야지 했는데, 그런 방향이 좋을 것 같다는 칭찬도 많이 들으면서 내 것이 생긴 것 같다”며 “생각하는 방향으로 스윙 같은 것이 잘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중견수’라는 확실한 이름을 위해서 안정감 있는 수비도 중요하다. 익숙한 곳을 누비면서 어색함도 사라졌다.

최원준은 “미국은 처음 가본 경기장이었다. 중견수를 해서 불편한 것인지, 경기장이 불편한 것이지 그런 불편함이 있었다”며 “중견수도 여기서 해봤고, 챔피언스필드 익숙한 곳에 오니까 불편하고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1일 재개되는 홍백전을 통해 다시 어필 무대를 갖는 최원준은 “항상 프로 와서 해보고 싶었던 게 144경기 다 나가는 것이다. 또 치고 이런 것보다 득점할 때 짜릿해서 많은 득점하는 게 좋다” 며‘144경기’와 ‘득점’에 초점을 맞춰 2020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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