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주택 분양시장 ‘꽁꽁’
3월 전국분양경기실사 전망치 66.7…전달보다 22포인트 하락
광주 62로 33.8포인트 급락…전남 63.6으로 25.2포인트 하락
입지·가격 등 경쟁력 갖춘 단지 ‘청약과열’ 지속…양극화 심화
2020년 03월 13일(금) 00:00
봄철 성수기를 코앞에 두고 광주·전남지역 분양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주택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6.7로, 전달보다 22.0포인트나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광주는 이달 HSSI가 62.0으로 전월 대비 33.8포인트나 하락했다. 6대 지방광역시 중 부산 60.0에 이어 가장 낮았다. 전남도 63.6에 머물면서 전월 전망치에 비해 25.2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3월 분양시장 여건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합원 총회와 견본주택 개관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와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분양가 규제 등 영향으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확산되고 있으나, 입지와 가격 등 경쟁력을 갖춘 일부 단지에서는 청약수요가 집중되면서 ‘청약과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 양극화·국지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달 광주지역 분양실적치도 크게 떨어져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HSSI 실적을 보면 전국이 60.8로 전월 대비 22.4포인트 하락해 6개월만에 60선으로 급락했다. 이 가운데서도 광주는 지난달 51.7을 기록하면서 전월(92.0)에 비해 무려 40.3포인트나 하락하면서 분양실적치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2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도 광주가 44.1로 기대했던 것 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역시 33.8을 기록해 광주와 부산(36.4), 제주(35.6)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달 광주·전라권 예상분양률도 74.7% 수준으로 나타나 전국 7개 권역 중 서울(86.9%), 인천·경기권(81.8%), 대전·충청권 (75.0%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통적인 대면 홍보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등을 통한 사전마케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며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 관리방안 등 사업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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