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3안타·브룩스 호투 … 깨어나는 ‘야성’
[김여울 기자 플로리다 캠프를 가다]
美 독립리그·대학팀과 연습경기 4경기 진행…주전들 조기 가동
빅리그 노히트노런 경험 투수 상대로 최형우-김선빈-나지완 연속 안타...
하준영 제외한 박준표-전상현-문경찬 필승조 점검
맷 감독 “주전 위주로 시즌 준비...선수들 움직임 만족 스럽다”
2020년 02월 23일(일) 19:55

23일 플로리다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왼쪽)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우측 2루타 때 나지완의 환영을 받으며 홈에 들어오고 있다. /플로리다=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2020시즌 퍼즐 조각이 빠르게 맞춰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워밍업을 해온 KIA는 지난 21일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연습경기 첫날 KIA는 주·야간 두 경기를 소화했다.

오후 1시 플로리다 독립리그 연합팀과 홈경기를 치른 KIA는 오후 6시 장소를 옮겨 사우스웨스턴대학팀과 대결했다. 22·23일에는 독립리그 연합팀과 홈 경기를 이어갔다.

승패를 가리는 게 아닌 ‘연습’에 초점을 맞춰 4경기가 진행됐다. KIA는 쓰리아웃이 아닌 투수들의 설정 투구수에 따라 공수교대를 하며 선수들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봤다.

완벽한 연습경기는 아니지만 예년과는 다르게 주전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야간경기와 23일 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

21일 박찬호(유격수)를 톱타자로 해 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터커(우익수)-장영석(3루수)-유민상(1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이 투입됐다.

23일에도 포수 자리에 백용환이 먼저 들어간 것을 빼고 다른 자리는 동일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시티오프 팜 파크에서 사우스웨스턴대학팀과 야간 경기를 하고 있다. /플로리다=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이창진과 김주찬이 변수가 될, 사실상의 베스트라인업이다.

지난해 중견수 자리를 지킨 이창진은 허리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고, 허벅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은 김주찬은 예상과 달리 캠프에 조기 합류했지만 천천히 실전 준비를 하고 있다.

마운드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선발 경쟁 중인 홍상삼, 홍건희, 차명진에 이어 확실한 선발인 애런 브룩스가 23일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이날 팔꿈치 통증으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는 하준영을 제외하고 지난해 KIA의 필승조 박준표-전상현-문경찬도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백업 선수들 위주로 진행되던 예년의 연습경기 초반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찍 주축 선수들을 움직인 윌리엄스 감독은 “이 틀에서 시즌 준비가 이뤄질 것 같다”며 “베테랑들은 최대한 상위 타선에 놓아서 타석수를 많이 주려고 했다”고 라인업을 설명했다.

이날 브룩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들어간 박준표도 “예년보다 투수들 페이스가 빠르다. 지금 타자들의 페이스도 정말 좋다”고 언급했다.

빠르게 캠프가 돌아가고 있지만 준비를 잘해온 선수들은 윌리엄스 감독의 빠른 호흡에 잘 맞춰가고 있다.

박준표는 “처음 치고 괜찮았다. 처음에는 상체가 많이 나가는 바람에 중심이동이 빨랐는데 나중에 잡아서 괜찮았다”고 첫 등판을 평가했다.

문경찬 역시 “급한 것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오랜만에 경기하니까 예전의 경기를 떠올리면서 타자 상대하는 느낌, 경기 페이스를 찾았다”고 언급했다.

최형우가 1타점 2루타 포함 3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자들의 좋은 움직임도 윌리엄스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3회 2사에서 김선빈-최형우-나지완의 3연속 안타가 나오는 등 집중력도 보여줬다.

독립리그 팀이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150㎞가 넘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즐비하고, 특히 이날 선발로 나선 헨더슨 알바레즈는 2013년 마이애미 마린스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력도 있다. 당시 0-0으로 맞선 9회말 와일드피치 끝내기와 함께 기록된 노히트노런으로 화제가 됐었다.

23일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타석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타격에서 최형우가 특히 잘해줬다”며 “브룩스 투구수를 이닝당 15구로 제한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필승조 선수들도 좋아 보였다”고 언급했다.

앞선 경기에서 백업·신예 선수들의 크고 작은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과정의 일부’라며 이들을 독려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많은 경험을 할수록 좋아질 것이다”며 자신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플로리다=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 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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