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시즌 만들자…KIA 베테랑들이 뛴다
팀 리빌딩·성적 ‘두 토끼 잡기’
양현종·최형우 FA 마지막 해
최고참 김주찬도 조기 합류
후배들과 자율 캠프 등 구슬땀
2020년 02월 11일(화) 18:00

KIA 양현종(오른쪽)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에게 투구폼을 알려주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미래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베테랑들이 뛴다.

KIA는 2020시즌을 왕조 재건의 원년으로 삼았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을 앞세워 ‘무한 경쟁’을 통해 팀 체질을 바꾸고 미래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기회의 시즌을 맞아 새 얼굴의 등장에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힘도 중요하다.

베테랑들이 책임감으로 후배들을 이끌어가며 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팀 워크를 다져줘야 한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도 발휘해줘야 한다.

신구조화 속 성적까지 잡는 게 KIA 최고의 시나리오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 KIA의 2020시즌, 야구 인생 전환점에 선 베테랑도 많다. ‘에이스’ 양현종(32), ‘4번 타자’ 최형우(37)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나온다. 지난 2018년 KIA와 2+1 계약을 한 김주찬(39)도 약속된 마지막 해를 보낸다.

투·타의 핵심인 양현종과 최형우는 지난 2016시즌이 끝난 뒤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최형우가 먼저 ‘100억 사나이’가 되어 KIA 유니폼을 입었고, 이어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현종은 팀 사정상 FA 단년 계약으로 타이거즈 레전드의 꿈을 이어왔다.

2017년 ‘V11을’ 합작한 두 사람은 올 시즌을 채우면 다시 FA 선수가 된다.

강렬하면서도 꾸준한 활약을 해준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다.

최형우는 스프링캠프에 앞서 유민상, 이창진, 최원준을 이끌고 괌에서 자율 캠프를 소화했다. 후배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한 최형우는 그라운드에서 ‘큰 부상이 아니면 무조건 뛴다’를 몸소 실천하면서 ‘모범 FA’로 역할을 해왔다.

2017년 KBO리그를 평정하며 팀에 우승을 선물한 양현종도 투수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양현종의 플레이는 물론 경기를 준비하고, 몸관리를 하는 모습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21년 차 김주찬도 후배들에게는 ‘놀라운 선배’다. 그의 타격에 감탄을 마지 못하는 후배들은 빠른 회복력으로 예상보다 일찍 복귀 준비를 시작한 ‘최고참’을 보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타격과 수비에서 각각 역할을 하며 ‘반전의 시즌’을 만들어야 하는 베테랑도 있다. 나지완(35)과 나주환(36)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에게 2019년은 최악의 시즌이었다.

나지완
양현종, 최형우와 함께 2017년 KIA와 FA 계약을 했던 나지완은 지난해 부진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도 FA 자격을 얻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명예 회복을 노려야 하는 시즌, 지난해 ‘한방’ 부족으로 고전했던 KIA에도 나지완의 힘과 경험은 중요하다.

현역과 은퇴의 갈림길에 섰던 나주환도 KIA에서 새 도전을 한다. 나주환은 SK에서 은퇴 권유를 받았지만 현역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새 유니폼 을 입고 18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젊은 마운드’에 비해 KIA 야수진 격차가 크고 주전 2루수 안치홍의 이적으로 인한 빈틈도 생겼다. 나주환이 나이로 KIA의 ‘넘버 3’가 된 만큼 그라운드 위는 물론 밖에서도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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