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폐로 부지 안전체험·연구시설 조성
영광군, 수명 5~6년 남은 1·2호기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
서남권 원자력 의학원 설립 등 향후 발전 전략 구상도 내놔
2020년 02월 10일(월) 00:00

영광 한빛원전 전경. 오른쪽부터 첫번째가 1호기, 두번째가 2호기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2026년 한빛원전 1·2호기가 폐로(閉爐)되면 이 부지에 안전체험·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원자력 해체 전문인력 양성,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포스트 원전산업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혁신도시로 지정받겠다는 전략이다.

9일 영광군에 따르면 최근 ‘한빛원전 1·2호기 폐로 대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기본계획을 내놨다.

기본계획은 폐로 부지를 안전체험시설과 원전 기술자의 교육·연구시설로 사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빛원전에 신규 인력과 기술자의 교육 시설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폐로 이후 세수 확보 방안으로는 원전 부지에 임시 저장되는 핵폐기물에 세금을 부과해 환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방세법을 개정해 핵폐기물 관련 세금을 추가하면 한해 385억원의 세입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폐로 이후 발전 전략으로는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원자력 해체 전문인력 양성기관 운영, e-모빌리티 특구조성 활성화, 웰니스산업 육성 기반 구축,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포스트 원전산업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혁신도시 지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영광군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 한빛 1·2호기 폐로 대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2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주민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1986년과 1987년 각각 상업 운전을 시작한 한빛 1호기와 2호기는 오는 2025년·2026년 각각 수명이 만료된다.

영광지역 총생산 중 한빛원전의 비중은 65%, 군 세입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원전 의존도가 높다. 정부는 지난해 고리 1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결정하고 폐로 절차에 들어갔다.

영광군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으로 지역민들이 원전 폐로에 관심이 높다”며 “아직 수명이 남아있어 폐로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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