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색깔 선홍색·진한 갈색 띄면 즉시 병원 진료받아야
2020년 01월 20일(월) 00:00
[건강 바로 알기 - 혈뇨] 김준석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
요로감염·결석·신장 혈관 질환·전립선비대증 등 원인 다양
한 두 번 있다 저절로 사라져 … 발생하면 빨리 원인 찾아야

김준석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이 붉은 빛을 띠는 소변 색깔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정상적인 소변의 색은 투명하거나 맑은 노란색을 보인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선홍색이나 진한 갈색을 띠게 되며, 이를 육안적 혈뇨라 부른다. 육안으로 정상적인 색을 보이더라도 소변검사상에 적혈구가 관찰되면, 이는 현미경 혈뇨 혹은 미세혈뇨라고 부른다. 현미경 혈뇨는 겉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검사상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적 혈뇨나 현미경 혈뇨 모두 비슷한 원인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혈뇨라는 증상은 한두 번 있다가 저절로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단 한번이라도 혈뇨가 보인다면, 꼭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요로감염=요로를 구성하고 있는 신체장기는 콩팥(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요도이다. 이러한 요로계에 감염이 발생했을 때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요로감염은 급성 방광염이고, 남성의 흔한 요로감염은 급성 전립선염이다. 방광염의 경우 혈뇨와 함께 배뇨 시 통증, 하복부 불편감 및 통증,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신우신염과 남성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립선염은 앞서 언급한 혈뇨와 같은 방광염 증상에 발열증상이 보통 동반된다. 원인 균을 밝히기 위한 요배양검사와 초음파 및 CT 등을 시행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구토가 동반되어 있거나 발열이 심할 경우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요로결석=신장이나 방광에는 결석이 생길 수 있으며, 신장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온 경우는 요관결석이라고 한다. 신장결석은 통증이 없이 혈뇨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요관결석은 요관폐색을 유발해 심한 측복통과 구토증상이 동반된 혈뇨증상을 보이게 된다. 방광결석은 빈뇨나 잔뇨감, 세뇨 등의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혈뇨가 주 증상이다. 요로결석이 의심될 경우 초음파나 CT와 같은 영상검사로 확진하게 되며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고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수술, 복강경수술과 같은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비뇨기계암=신장암, 요관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이 대표적인 요로에 생길 수 있는 암이며 모두 혈뇨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암들은 혈뇨 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뇨가 발생했을 경우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암에 의해 혈뇨가 발생한 경우 계속해서 혈뇨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혈뇨가 있다가도 지혈이 되어서 멈추면 혈뇨증상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바로 검사를 해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혈뇨로 병원을 찾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수개월전에 혈뇨가 있었는데 혈뇨가 멈춰서 비뇨의학과 방문을 미루다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비뇨기계 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초음파, CT, MRI, 방광내시경과 조직검사라는 방법으로 진단 할 수 있다. 치료는 초기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고 말기암은 항암치료 등을 시행한다.

앞서 혈뇨의 대표적인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혈뇨는 이외에도 신장 혈관 질환, 요로계 기형, 전립선비대증 등 다른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혈뇨는 정확한 원인을 조기에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변색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를 바로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진단이 병의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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