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호표 플레이로 내야 공백 메우겠다”
안치홍 떠난 KIA 내야 ‘예측불허’...김선빈 계약 상황도 지지부진
황윤호, 대체자원으로 관심 급상승...지난해 후반기 39경기 타율 0.350
8월 NC전 4안타로 깊은 인상...“타격 자세 다 바꿔…기회 꼭 잡을것”
2020년 01월 12일(일) 23:35
“해내야 된다.”

내야수 황윤호가 KIA타이거즈 2020시즌의 ‘변수’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겨울 KIA 내야는 예측 불허의 취약지가 됐다. 몇 년 간 풀지 못한 백업 고민 속 이번 FA시장에서 내야 ‘상수’였던 안치홍의 마음을 놓치며 ‘3할 타자’를 잃었다. 또 다른 FA 자원인 김선빈의 계약 상황도 지지부진하다.

KIA는 지난 11월 SK 와이번스 방출 대상자였던 나주환을 무상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내야 자원을 보강했다. 하지만 내야 고민을 해결할 확실한 카드는 아니다.

한때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했던 나주환은 지난해에는 내부 경쟁에서 밀리며, 94경기에 나와 225타수 50안타 타율 0.222, 3홈런 20타점의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미래 육성을 이야기하는 팀 기조에도 올해 한국 나이로 37살이 되는 나주환이 주인공은 아니다.

KIA가 외국인 감독으로 새 판을 짠다고 해서 성적과 흥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빈틈 많은 내야에서 황윤호는 최근 팀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 됐다. 안치홍의 이적은 황윤호 개인에게는 ‘기회’이고 팀에는 ‘위기’다.

황윤호는 “해내야 된다”며 챔피언스필드에서 부지런히 2020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황윤호는 “아무래도 내 수비 위치가 내야수이다 보니까 욕심이 나기도 하고, 해내야 된다”며 “물론 (안)치홍이 형이 KIA에서는 큰 존재였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루수지만 치홍이 형은 형만의 매력이 있고 나는 나만의 매력이 있을 수 있다. 내 스타일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야구가 더 소중해졌고, 열심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반기 강렬했던 활약이 황윤호의 2020시즌 밑거름이 됐다. 타격이 약점으로 꼽혔던 황윤호는 후반기 39경기에서 103타수 36안타 타율 0.350 1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8월 30일 NC원정에서는 사이클링히트에 홈런 하나 부족한 4안타의 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황윤호는 “많은 게 부족하지만 가장 부족한 점을 꼽자면 타격이었다. 공부도 하고 많이 시도도 해봤지만 잘 안 됐다. 지난 여름에 내년을 준비하다는 생각으로 다 바꿨다”며 “스윙 궤도, 타이밍, 스탠스, 방망이 길이, 방망이 위치 여러가지 많이 바꿨다. 우연히 타이밍이 잘 맞고 나와 맞는 폼이 돼서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지난 시즌 가장 큰 수확이 됐다.

황윤호는 “내 자신을 믿지 못했다. 비록 후반기였지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내 자신을 믿고 준비하고 있다”며 “내 폼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그 폼으로 계속 훈련하고 있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기술적으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시합을 뛰어보면서 느낀 게 체력적인 문제였다. 체력이 있어야 힘을 쓰고 기술이 발휘가 된다. 몸을 잘 만들겠다. 1회부터 9회까지 전부 필요한 선수가 올해 목표고 그런 선수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기’의 KIA와 ‘기회’의 황윤호가 어떤 2020시즌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글·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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