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질주 벤츠, 국내시장 ‘톱 3’ 간다
2019년 11월 12일(화) 04:50 가가
수입차 최초 월 판매 8000대 돌파
3위 르노삼성·4위 쌍용 턱밑 추격
E시리즈 인기…신차 출시 효과도
3위 르노삼성·4위 쌍용 턱밑 추격
E시리즈 인기…신차 출시 효과도
벤츠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 달 국내에서 8025대를 판매, 벤츠는 물론 수입차브랜드 사상 첫 월 8000대를 달성했다. 그동안 판매실적으로 많은 역사를 써왔던 벤츠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이대로라면 국내시장에서 수입차브랜드가 국내 완성차를 뛰어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8025대를 판매, 수입차 중 점유율 36.31%를 차지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6만2933대로, 전년동기 5만7117대보다 10.2% 늘었다.
이같은 판매 추세라면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기록인 7만798대를 넘어, 8만대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의 질주에 국내 완성차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위인 한국GM을 이미 제쳤고, 3·4위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8401대를 판매했으며, 쌍용차는 80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4.7%, 20.2% 감소한 수치다.
벤츠가 8025대를 판매했으니, 쌍용차와는 불과 20대, 르노삼성과는 376대 간격만 남겨두게 됐다. 특히, 벤츠의 경우 하반기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판매실적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벤츠 이외에도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이 국내시장 ‘탑 5’ 진입을 노리고 있다. BMW는 지난 달 국내시장에서 4122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7위에 오르며, 한국GM과 불과 2000여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 역시 지난달 2210대를 판매,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완성차업계는 독일 자동차들과 국내 완성차업계 마이너 3사 간의 치열한 판매량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들의 연내 국내시장 탑5 진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의 경우 판매량 증진을 모색할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LPG차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지만 경쟁 차종이 만만치 않아 크게 선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OEM 수입차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독일 자동차브랜드는 경쟁력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들을 앞세워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벤츠의 경우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량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여기에 신차 효과도 더하고 있다. BMW 역시 5시리즈의 선전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우디는 A5, Q7 판매 재개 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업계 ‘만년 2위’라는 설움을 겪어왔던 벤츠가 지난 2016년 1위에 오른 뒤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이제는 수입차업계를 넘어 국산차브랜드마저 위협하고 있다. 남은 두 달, 벤츠가 어떤 역사를 새로 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이같은 판매 추세라면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기록인 7만798대를 넘어, 8만대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의 질주에 국내 완성차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위인 한국GM을 이미 제쳤고, 3·4위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벤츠가 8025대를 판매했으니, 쌍용차와는 불과 20대, 르노삼성과는 376대 간격만 남겨두게 됐다. 특히, 벤츠의 경우 하반기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판매실적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업계는 독일 자동차들과 국내 완성차업계 마이너 3사 간의 치열한 판매량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들의 연내 국내시장 탑5 진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의 경우 판매량 증진을 모색할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LPG차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지만 경쟁 차종이 만만치 않아 크게 선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OEM 수입차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독일 자동차브랜드는 경쟁력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들을 앞세워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벤츠의 경우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량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여기에 신차 효과도 더하고 있다. BMW 역시 5시리즈의 선전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우디는 A5, Q7 판매 재개 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업계 ‘만년 2위’라는 설움을 겪어왔던 벤츠가 지난 2016년 1위에 오른 뒤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이제는 수입차업계를 넘어 국산차브랜드마저 위협하고 있다. 남은 두 달, 벤츠가 어떤 역사를 새로 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