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양현종, 10K 탈삼진쇼 한국에 첫승 선물
2019년 11월 06일(수) 21:51
프리미어 12 호주와 1차전서 6이닝 무실점
5-0 승리, 내일 캐나다와 C조 2차전 승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양현종(KIA)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에 첫 승리를 안겨줬다.

양현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67개의 공으로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뽑아냈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운 한국 대표팀은 5-0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초 화이트필드와의 승부에서 나선 양현종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번 타자 글렌디닝은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시작도 삼진이었다. 호주의 4번 타자 미첼 닐슨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두 타자도 범타로 요리하는 등 단 6개의 공으로 2회를 끝냈다. 3회 역시 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가면서 삼자범퇴.

3-0으로 앞선 4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4회도 스탠딩 삼진으로 열었지만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루, 하지만 양현종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양현종은 5회에도 연속 삼진으로 투 아웃을 만든 뒤 우익수 플라이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양현종은 6회도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양현종의 무결점 투구 속 한국은 2회 선취점을 만들며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1회말 2사 2루의 기회를 놓쳤던 한국이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양의지의 3루수 땅볼로 1사 1·2루, 김현수와 민병헌이 잇달아 초구에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2점을 합작했다.

한국은 김하성의 볼넷으로 시작된 3회에도 이정후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보탰다.

6회 득점에도 볼넷이 있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대주자 김상수로 교체됐고, 김현수와 허경민의 안타를 더해 한국이 4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8회 상대의 제구 난조 속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5-0으로 경기를 끝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7일 오후 7시 ‘복병’으로 꼽히는 캐나다와 예선 라운드 C조 2차전을 치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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