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BTS 제이홉, 전 세계인에 광주 또 알리다
5·18 널리 알린 ‘마 시티’ 이어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서
금남·충장로 언급 관심 집중
아이튠즈 69개국서 1위 차지
‘아미(ARMY)’팬 마음 흔들어
2019년 10월 22일(화) 04:50
방탄소년단의(BTS)의 제이홉이 발표한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 (Chicken Noodle Soup)에 ‘광주’가 언급되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전 세계 ‘아미(ARMY)’팬의 관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미’는 BTS 공식 팬 클럽이다.

‘치킨 누들 수프’는 지난달 27일 발표와 동시에 아이튠즈 69개국 1위를 차지하고, 유튜브 주간 글로벌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 한국 솔로 가수로는 싸이, 씨엘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에서도 81위로 이름을 올렸다.

‘치킨 누들 수프’는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음악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한국 솔로가수로는 싸이에 이어 두번째로 100위권 내인 82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아미’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노래의 가사에 제이홉의 고향 ‘광주’가 삽입되면서 전 세계 아미들의 관심이 광주라는 도시에도 집중되고 있다.

제이홉이 부르는 1절 가사에는 “From 광주 한 거시기의 Gang 금남 충장 street 거긴 내 할렘 뉴런 … 춤에 뻑 가 워커홀릭 매일 십대에 밤새우며 성장한 case”라는 내용이 나온다. “십대에 밤새우며 성장한 case” 라는 가사는 광주와의 연관성이 강하다.

제이홉이 초등학교 시절,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서 동구 금남로까지 1시간 남짓한 거리를 오가며 댄스 학원을 다녔고, 중학 시절에도 버스가 끊기는 새벽 2시가 넘어서 까지 연습하고 친한 형들 집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는 등 연습에만 몰두했다는 성공신화는 국내 아미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얘기다.

제이홉이 자신의 고향 ‘광주’를 노래 가사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양연화 pt.2’에 수록된 ‘마 시티’ (Ma City)는 BTS 멤버 3명이 작사한 곡으로 각자 자란 도시를 주제로 삼고 있다.

제이홉은 이 노래에서도 ‘나 전라남도 광주 baby 내 발걸음이 산으로 간대도 무등산 정상에 매일매일 … 내 광주 호시기다 전국 팔도는 기어 모두 다 눌러라 062-518’이라는 가사로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서 이례적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했다.

올해에는 지난 7월 개최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앞선 광주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찾은 일부 해외 아미들이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직접 참배<광주일보 2019년 4월 28일자 6면>하기도 했는데, 이는 제이홉이 쓴 가사 덕분 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광주를 담은 신곡 ‘치킨 누들 수프’의 흥행은 점점 확산하고 있다.

뮤직 비디오의 춤 동작을 따라하는 댄스 챌린지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NBA 유명선수인 스테판 커리, 미국 휴스턴 시장, N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인 하위 멘델도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뿐 아니라 호주, 필리핀 등 세계 각국 방송이 댄스 챌린지 열풍을 보도하고 있다.

해외 아미들을 중심으로 ‘치킨 누들 수프’ 가사에 등장하는 광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아미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그의 고향 광주, 그가 춤을 추었던 거리와 그의 옛 댄스 팀 ‘뉴런’을 언급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사에서 광주를 언급한 것을 보니, 고향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그는 가사에서 고향인 광주를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등의 글들을 연일 올리고 있다.

해외 아미들은 또 광주가 어떤 도시인지, 제이홉 노래에 대한 광주의 실제 반응이 궁금하다는 내용의 글 등을 남기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내 아미들의 답변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가 영문으로 해시태그(‘#gwangju’)되는 등 광주라는 도시의 이름이 아미들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인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아이돌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출신과 걸어온 길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제이홉도 ‘광주, 충장로, 금남로, 뉴런(댄스팀)’과 같은 단어를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내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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