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반등세…80kg 19만1912원
태풍·잦은 강우·일조량 부족 등 수확량 감소 원인
2019년 10월 11일(금) 04:50
올해 약보합세를 보이던 쌀값이 처음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2일 정부가 올해 쌀 수급이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10일 “지난 5일 기준 쌀값이 80kg 기준 19만1912원으로 9월 25일(18만5520원)보다 6392원(3.4%)이 올라 약보합세에서 크게 반등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소비 부진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량 과다 등으로 쌀값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만원선이 무너지고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다 10월 들어 크게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가을철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약 3만t, 농촌진흥청도 약 5만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올 가을철 유난히 잦은 강우와 제18호 태풍 ‘미탁’ 등으로 벼 피해가 늘어난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등숙률이 떨어지면서 쌀 부족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농협RPC도 지난 9월까지는 조생종벼 40㎏당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 선에 매입하던 것을 10월 들어 중만생종은 6만원선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신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쌀이 농가 소득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농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쌀값 반등은 농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쌀값을 주시하면서 적정 가격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장마와 세 차례 태풍으로 전남도는 벼 쓰러짐(도복) 1만7599㏊, 까맣게 변함(흑수) 1만4290㏊, 하얗게 변함(백수) 2166㏊, 낱알 싹틈(수발아) 1476㏊ 등 총 3만5491㏊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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