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여몽정 북송 왕조 구축에 공헌한 명재상
2019년 10월 08일(화) 04:50

<초당대총장>

여몽정(呂蒙正, 944~1011)의 자는 성공(聖功)이며 하남성 낙양 출신이다. 북송 태조와 태종때 3번에 걸쳐 재상을 역임하며 왕조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977년 진사시험에 장원으로 합격해 공직에 나갔다. 장작감승, 승주통판에 임명되었다. 태종에게 지방으로 가기 전 고별인사를 하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말을 타고와 직보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20만냥을 하사했다. 980년 수도 개봉으로 돌아오자 저작랑, 직사관, 좌습유에 임명했다. 부친 여구도는 여러 명의 첩을 거느리며 본처 류씨와 사이가 나빴다. 모자를 집에서 내쫓아 둘은 어렵게 생활했다. 그가 관직에 나가자 부모를 집에 같이 모셨는데 서로 각 방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한림학사, 도랑관중, 좌간의대부, 참지정사로 승진했다.

993년 이직이 재상직에서 물러나자 중서시랑 겸 호부상서, 동평장사, 감수국사에 임명되었다. 첫 번째 재상직에 오른 것이다. 태종과 전국 통일에 관해 깊이 논의했다. 태종은 말하기를 “짐이 행하는 정벌은 백성을 위해 흉폭한 자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력이 남용되면 백성이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가 답하기를 “수양제는 고구려 정벌시 전군이 전멸했고 당 태종은 요동성을 공격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네 번이나 요나라를 정벌하느라 백성들이 모두 지쳤습니다. 치국의 근본은 국내를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국내를 잘 다스리면 먼 곳에 있는 자들이 와서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인품이 넉넉하고 명성이 높았다. 국사를 논함에 있어 자신의 의견을 용기있게 주장하고 공평하지 못한 일은 수용하지 않았다. 995년 하남부통판 겸 서경유수로 임명되었다. 낙양에 부임해 정사를 아래 사람들에게 위임하고 중요한 사안만 결정했다. 진종이 즉위하자 우복사에서 좌복사로 이동했다. 태종의 능을 조성할 때 황제가 자신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하며 재산 300만냥을 내놓았다. 태종이 입관하는 날 목 놓아 울었다. 북송 개조 이래 재상에 세 번 오른 사람은 조보와 여몽정 2인 뿐이었다. 1003년 재상에서 물러나 태자태사에 오르고 허국공에 봉해졌다.

1005년 관직을 사직하고 낙양으로 귀향했다. 조정을 떠나는 날 진종에게 “먼 곳에 있는 이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전쟁을 그쳐 재물을 아끼는 것이 치국의 상책입니다. 폐하께서는 항상 백성들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는 고별사를 올렸다. 진종은 노고를 치하하며 아들 여종간은 태자를 보좌토록 하고 여지간은 예랑에 임명하였다. 진종이 선제의 능을 참배하는 도중 두 번이나 그의 집을 방문해 많은 재물을 하사했다. 68세로 세상을 떠났고 문목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중서령에 추증되었다.

처음 관직에 나아가자 어느 고관이 그를 지켜보며 말하기를 “이런 자도 정사를 논하는 회의에 참석하는가.” 그의 동료가 누구인지 확인하겠다고 말하자 응답하기를 “만약에 내가 그의 이름을 들으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니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네.” 그의 도량이 이토록 컸다.

재상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아부하였다. 한 조정 대신은 200리 밖까지 비출 수 있는 옛 거울을 가져와 청탁했다. 웃으며 말하기를 “내 얼굴은 겨우 접시만한데 200리 밖까지 비추는 거울이 왜 필요하겠나. 도로 가져가게.” 태종이 그에게 요나라에 갈 사신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하문했다. 진씨 성을 가진 관리를 추천했지만 태종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동의하지 않았다. 다음날 동일한 인물을 추천하였고 또다시 거부되었다. 삼일째 반복되자 태종은 화를 내며 왜 고집을 피우냐고 물었다. “자신은 아첨하면서 황제의 뜻을 추종해 국사를 그르칠 수 없습니다”고 대답했다. 부언이라는 선비가 찾아와 자신의 아들을 추천했다. 아들을 만난 후 그의 공훈이 자신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며 후하게 대우해 주었다. 후일 두 번이나 재상에 오른 부필(富弼)이었다. 진종이 그에게 아들 가운데 중용할만한 인물이 있느냐고 물었다. 자신의 아들 중에는 없고 조카 여이간이 재상의 능력이 된다고 답하였다. 여이간 역시 후일 재상의 지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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