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세대 -그로스먼 등 지음·오수원 옮김
2019년 09월 06일(금) 04:50 가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비디오 게임이 현실적으로 정신질환이나 질병 수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결정으로 전 세계 부모들의 오랜 걱정거리였던 ‘게임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그 영향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아이들의 ‘공격성’과 ‘폭력성’.
비디오 게임이 지금의 아이들을 전례 없이 폭력적인 ‘살인 세대’로 만들었음을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미 육군사관학교 심리학과 교수 데이브 그로스먼과 미디어 교육자 크리스틴 폴슨 테이크가 펴낸 ‘살인 세대’다.
책은 1975년 10대 청소년이 최초로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총기를 난사한 ‘퍼두커 학교 총격 사건’부터 샌디훅 초등학교, 노르웨이 청소년 캠프, 존즈버러 중학교, 콜럼바인 고등학교 등에서 터져나온 총기 난사 사건들을 예시로 든다. 의료 기술의 진보와 교도소 수용 비율 증가로 전체적인 폭력 범죄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유독 학교에서 사망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증가 일로에 있다는 것. 저자는 청소년이 능동적인 폭력을 습득하게 하는 비디오 게임이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책은 9개 장에 걸쳐 진행된다. 1~5장에서 비디오 게임을 폭력과 무관한 것으로 보는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폭력적인 게임이 일으키는 뇌 구조의 변화 등을 분석한다. 6장에서 비디오 게임을 제한하고자 했던 노력들을 되짚고, 7장에서 비디오 게임이 폭력성 외 아이들의 학습 능력, 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이어 8~9장에서 해결 방안과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열린책들·1만6000원>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이 결정으로 전 세계 부모들의 오랜 걱정거리였던 ‘게임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그 영향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아이들의 ‘공격성’과 ‘폭력성’.
책은 1975년 10대 청소년이 최초로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총기를 난사한 ‘퍼두커 학교 총격 사건’부터 샌디훅 초등학교, 노르웨이 청소년 캠프, 존즈버러 중학교, 콜럼바인 고등학교 등에서 터져나온 총기 난사 사건들을 예시로 든다. 의료 기술의 진보와 교도소 수용 비율 증가로 전체적인 폭력 범죄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유독 학교에서 사망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증가 일로에 있다는 것. 저자는 청소년이 능동적인 폭력을 습득하게 하는 비디오 게임이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