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에 DMZ 활용한 ‘한반도 평화정원’ 만든다
나눔숲 인근 부지 300~500㎡ 에 철책·판문점 도보다리 등 조성
평화와 치유의 공간 내년 4월 27일 개장 목표 국방부와 협의 중
2019년 08월 15일(목) 04:50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순천시는 국가정원 내 DMZ 철책·판문점 도보다리 등을 활용한 평화공원을 조성, 내년 4월 27일 공개한다는 목표로 육군본부 등과 협의중이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순천만 국가정원에 DMZ 철책을 활용한 ‘한반도 평화정원’이 조성된다.

14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DMZ 철조망을 활용한 ‘한반도 평화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중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난 2015년 개장한 이래 4년 연속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순천시는 이같은 점을 감안, 남북 정상이 함께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나란히 걸었던 판문점 ‘도보다리’와 분단의 상징인 DMZ 철책,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면서 독특한 자연경관을 갖춘 DMZ 생태계 등을 활용한 평화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중이다.

순천만정원 나눔숲 인근 부지 300~500㎡ 공간을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DMZ 생태계를 반영한 공원으로 만드는 게 순천시 구상이다.

공원에는 DMZ 철조망을 활용해 분단의 아픔을 형상화하는 공간,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 산책 후 대화를 나눈 파란색 ‘도보다리’를 활용한 역사적 만남의 장소, 국내 최대 흑두루미 서식지인 순천만을 비롯, 분학 문덕습지로 이어지는 흑두루미 하늘길을 포함한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조성해 평화 메시지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청계천 광장에 베를린장벽을 활용한 베를린광장을 조성해 관광명소화된 사례나 DMZ 철책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한 사례 등을 들어 평화광장이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정원에는 이미 국제평화정원이 조성된데다, ‘남북한 교류’를 주제로 한평정원도 꾸며져 있어 평화공원까지 조성되면 한반도 평화와 치유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육군본부를 찾아 순천만국가정원 내 평화공원에 DMZ 철조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육본측도 매년 교체하는 DMZ 철조망 지원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게 순천시 설명이다.

순천시는 지원 규모와 방법 등이 정해지는대로 빠르면 10월께 육군본부와 철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원 조성 공사에 들어가 판문점 회담(2018년 4월 27일)이 열린 시기에 맞춰 내년 4월 27일 개장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평화공원 조성에 맞춰 평화포럼을 열고 평화콘서트 등을 개최, 평화공원 개장을 알리는 붐 조성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평화공원 조성은 순천이 동아시아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평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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