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반대 총파업…지하철 끊기고 항공편 취소 ‘교통대란’
2019년 08월 06일(화) 04:50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5일 벌어져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인,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각계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단행됐다.홍콩 재야단체 등은 이날 총파업에 50만 명 이상 시민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젊은 층을 주축으로 한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총파업과 더불어 ‘비협조 운동’으로 불리는 게릴라식 시위를 홍콩 곳곳에서 전개했다.이들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 침사추이, 몽콕 등 도심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힐, 라이킹, 포트리스힐, 위안랑 역 등 4개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운행 방해에 나섰다.이들이 지하철 승차장과 차량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는 바람에 차량의 문이 닫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시위대는 지하철 운행 방해는 물론 일부 도로 점거에 나서고 한때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버스 운행도 크게 지연됐다. 홍콩 버스노조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 상당수도 이날 병가를 냈다.

홍콩 시내 교통은 물론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 중 하나인 홍콩국제공항도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홍콩 공항당국은 이날 총파업으로 인해 홍콩 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한 곳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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