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감성여행’ 통했다…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기대
2019년 07월 29일(월) 04:50
강진군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성공 예감
상반기 145만명 방문…전년동기비 46만명 증가
새로운 콘텐츠 확충·차별화된 관광정책 주효
청자타워 모노레일 설치하고 야간 볼거리 확대
영랑생가 등 연계 ‘강진의 몽마르뜨 언덕’ 만들고
가우도 주변 호텔·루지테마파크 조성 추진

가우도 해양레저 체험. 요트와 제트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 모습.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와 가우도 사이(동쪽) 및 강진군 도암면 망호선착장과 가우도 사이(서쪽)에는 출렁다리가 설치돼 있다. 이 다리를 통해 도보로 가우도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조만간’ 공연. 조만간은 사의재에서 진행되는 재현 배우 연극 공연이다.






‘조만간’ 공연. 조만간은 사의재에서 진행되는 재현 배우 연극 공연이다.






세계모란공원 밤 산책 모습.






2019 올해의 관광도시인 강진군이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며 비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전국적인 경제 불황과 국내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말 기준 방문객 수가 145만명으로 전년 동기 99만명보다 46만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강진이 관광객들의 선호를 받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확충 및 차별화된 관광정책의 시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군은 ‘2019 올해의 관광도시’ 하반기 주요 추진 사업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체류형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관광편의시설 확충 체류형 관광산업 성장 기반 다지기=우선 가우도에 대한 확대 개발을 추진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한국 관광 100선에 2017~2018, 2019~2020 총 2회 포함되며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우도의 아름다운 섬 풍경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청자타워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강진의 친환경 농특산물을 쉽게 구매 할 수 있도록 망호 판매장 건립을 완료하고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자본 유치 활동 전개로 장기적 핵심 콘텐츠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우도 주변 해안가 중심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 시설과 루지테마파크를 새롭게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개장식을 가진 프리미엄급 대중제 골프장인 다산베아체 골프장 내 52실 규모의 콘도형 리조트가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146억원을 투입해 3개동으로 건립 예정인 다산청렴수련원도 올해 안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 수립으로 장기적 소득 향상의 기반 마련을 위해 여행업, 한옥 체험업 등 관광사업체, 숙박업, 농촌민박업, 음식점, 운수업 등 관광 관련 업체 대표와 교수 등 전문가, 지역 사회단체 등 전 분야에서 참여하는 관광협의회 구성도 마쳤다.

이를 위해 최근 강진군 관광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강진군 관광협의회 설립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아 추후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야간명소, 맛 여행과 감성을 자극할 신규 컨텐츠 개발=최근 강진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는 것도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에 일조하고 있다.

류승범 주연의 영화 ‘타짜3’가 지난 1월 도암면 해안관광로와 만덕호 일대에서 촬영을 마쳤다.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저스티스’를 비롯해 KBC 드라마 ‘환상의 타이밍’등 드라마 작품들 또한 지난 5월 가우도와 영랑생가에서 촬영했고, 9~10월 사이 대형 한류 드라마 촬영 관련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강진군의 주요 관광명소를 담은 4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올해 하반기 개봉 및 방영을 앞두고 있다.

군은 장소마케팅을 통하여 대중의 관심과 호감도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체류형 관광자원과 결합한 강진군 당일치기 및 야간 여행코스 개발로 강진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 마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야간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 확충에 힘쓰고 있다.

군은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프로젝트의 ‘땡큐, 주모’가 야간 공연을 하고 있다.

마당극인 ‘땡큐, 주모’는 다산 정약용이라는 역사 속 인물을 소재로 활용해 사(생각), 모(용모), 언(말), 동(행동)등의 가르침을 전하고 사의재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등 교육적 의미와 기능을 강화시켜 인기가 높다.

가우도의 야간 경관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책 코스에 조명 시설을 확충했다.

‘체류형 관광의 핵심 자원으로‘맛 여행’을 활용하기 위해 인프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소별 단품메뉴 개발, 스토리텔링, 레시피 등 자료 수집으로 메뉴 특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9 전라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된‘병영 돼지불고기 거리 조성’에도 힘쓴다. 연탄 돼지불고기를 병영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해 특색 있는 맛 거리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강진읍 보은산과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와 연계하여 금서당과 사의재를 잇는‘(가칭)강진의 몽마르트 언덕’도 조성중이다.

‘(가칭)강진의 몽마르뜨 언덕’조성사업은 강진읍 보은산과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와 연계하여 금서당과 사의재를 잇는 1.5km 구간을 관광 코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2020년까지‘강진 삼십리 벚꽃길 조성사업’을 위해 공원 정비, 주차장 조성, 조명 및 편의시설 확충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학동 강진군 관광과장은 “머무르는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놀 거리와 먹거리를 비롯한 체험과 숙박시설까지 종합적인 관광 자원 확충을 통해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위생과 청결, 친절을 기본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일회성 행사를 축소시키는 등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강진을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 시키고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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