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여자 수구팀 첫 골 … 눈물·감동의 물결
경다슬 러시아전 사상 첫 득점에 선수·관중 얼싸안고 환호
오픈워터 백승호 부상투혼·아프리카 15세 소년 완주 ‘화제’
2019년 07월 17일(수) 04:50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서로 격려하는 한국 선수들 너머 전광판에 1대 30의 점수가 표시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수구 대표팀의 눈물겨운 첫 골과 오픈워터 백승호의 부상투혼, 그리고 다이빙 선수들의 잇단 선전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발목 부상에도 오픈워터 코스를 완주한 아프리카 15세 소년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2·3·4·7면>

지난 14일 헝가리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64, 완패를 당하며 혹독한 세계무대 데뷔전을 치른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은 16일 갈망하던 첫 골을 넣었다. 여자 수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조별예선 2차전에서 1-30으로 패했다. 이 한 골은 대한민국 여자수구 대표팀 사상 첫 골로 남게됐다. 두번째 경기만에 영패도 모면했다.

첫골의 주인공은 경다슬(강원체고 3년)로, 4라운드 4분16초에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왼손으로 던진 슛이 골문을 갈랐다. 골을 넣고 교체된 경다슬은 벤치에서 감독, 선수들과 서로 껴안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응원에 나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교직원 100여명, 전자공업고등학교와 첨단중학교 등 학생·교직원 1200명은 마치 우승한 것 처럼 환호했다.

주장 오희지(전남수영연맹)도 경기내내 투혼을 발휘했다. 오희지는 지난 5월 훈련 도중 공에 맞아 부러진 코뼈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고 남자선수들의 강슛을 막다 꺾인 팔꿈치도 정상이 아니었다.하지만 맏언니 오희지는 동생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팔꿈치에 테이핑도 하지 않고 출전했다. 그는 이날 20여분을 뛰며 상대의 슈팅을 3차례 세이브했다.

앞서 지난 15일 남자 수구 대표팀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 골을 성공시킨 김문수(경기도청)도 그리스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상대의 손에 눈이 찔리는 부상에도 선전했다.

여수해양엑스포 오픈워터 경기장에서도 갈채가 쏟아졌다. 백승호(오산시청)는 지난 13일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 수영 남자 5㎞에서 출발 직후 몸싸움 과정에서 다른 선수의 팔꿈치에 코를 맞아 호흡 곤란 상태에도 코스를 완주했다.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그는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48위로 골인했다.

오픈워터 남자 10㎞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세이셸제도에서 온 대회 최연소 선수 알아인 비돗(15)군은 꼴찌인 74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광판에 뜬 공식기록은 제한 시간 초과(OTL·Outside Time Limit), 실격판정이었다. 하지만, 한국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발목 부상에도 코스를 완주한 앳된 소년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이빙에서도 광주 시민들의 성원을 받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하고 있다. 김수지(울산시청)가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다이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활약을 펼치며 다이빙 종목으로는 최초, 그리고 지난 2011년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마린보이’ 박태환 이후로는 8년만에 세계대회 메달을 기록했다. 다이빙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 등도 두각을 드러냈다.

/특별취재단=김한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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