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기관 노조원들 SRF 가동 반대
광전노협 349명 설문조사 결과 노조원 97% 답해
“공공기관장 해결 나서야” 94.6%…재가동 ‘첩첩산중’
2019년 05월 28일(화) 00:00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놓고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이어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노조원 대부분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이하 광전노협)가 27일 발표한 노조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49명 중 97% 이상이 혁신도시 내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4.6%는 이전 공공기관장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응답해 향후 SRF 반대투쟁이 이전 기관의 경영진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파장이 예상된다.

광전노협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국립전파연구원·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13개 기관 노조원 3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고형폐기물 사용을 전제로 한 환경 유해성 조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6.8%가 “이전 기관의 경영진이 조합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9명 꼴(91%)로 “이전 기관 노동자의 생명에 관심 없는 기관장 협의회는 저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96.8%는 “지역 위정자에 대한 불신임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며 가동 반대 투쟁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98.2%는 “집권당, 야당 지도자 및 관계 부처 장관 면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이 “기관 종사자를 타 지역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임시사택을 타 지역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공공기관 2단계 지방 이전을 반대해야 한다”(91.7%), “혁신도시를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92%)는 항목에 대한 찬성률도 90%를 웃돌았다.

장재영 광전노협 의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사가 확인됐다”며 “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경영진도 SRF 반대 투쟁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700억여원을 들여 2014년에 착공해 2017년 준공했다. 하지만 준공 3개월 전에 이뤄진 시험가동 때 생활 쓰레기로 만든 SRF연소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대기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 때문에 2년째 정상 가동을 못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 사용 연료를 ‘수소 연료전지’ 내지는 ‘LNG 100%’로 전환할 것과 ‘타 지역 쓰레기 연료 반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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