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항의 속에 5·18기념식 참석한 황교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2019년 05월 18일(토) 15:59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5·18 단체와 광주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센 반대와 항의 속에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18일 5·18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과 나란히 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는 행진곡이 연주되는 내내 주먹을 쥔 오른손을 어깨 아래에서 위아래로 흔들며 입을 조금씩 벌리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홀로 노래를 부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황 대표는 기념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식장 입구인 ‘민주의 문’에 도착했지만 일부 시민과 5·18 단체 회원 수백 명이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와 함께 황 대표의 기념식장 입장을 육탄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행사 후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하신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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