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민족·백송이 꽃 신비로운 ‘神의 나라’
아시아 문화원류를 찾아서 열 번째 여정 ‘네팔’을 가다
2019년 04월 19일(금) 00:00

중세 네팔 말라(Malla) 왕조의 수도 박타푸르(Bhaktapur)에서 열린 신년축제 ‘비스카 자트라’(Bisket Jatra)에서 5만여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네팔의 공식달력은 ‘비크람력’으로 올해가 2076년이며 지난 14일이 신년(1월1일)이다. 참가자들이 협동해 2m가 넘는 수레를 끌고, 30m 높이의 나무기둥을 세우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네팔은 각 소수민족과 종교별 축제가 쉼 없이 열려 ‘축제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축제는 다민족 국가인 네팔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팔 박타푸르=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우리는 백송이의 꽃, 하나로 통합된 우리 네팔인.(중략…) 지식과 평화와 평원과 언덕과 높은 산의 땅이여, 나눌 수 없는 사랑 하는 우리의 모국 네팔이여. 여러 민족, 언어, 종교, 믿을 수 없는 문화들이 퍼진 이 땅. 우리 모국 네팔이여 영원하라!”

네팔의 국가 ‘백송이의 꽃’에는 ‘네팔’이라는 나라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있다. 100여개 민족이 각기 다른 전통과 문화, 풍습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나라, 힌두교와 불교, 이슬람교까지 종교에 대한 배척 없이 모두가 공존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꽃피운 나라가 네팔이다.

2019년 4월 9일, 광주일보 취재진이 이번엔 ‘신(神)의 나라’에 발을 내디뎠다. 광주일보 대하기획물 ‘아시아 문화원류를 찾아서’ 그 열 번째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2년 시작한 ‘아시아 문화원류를 찾아서’는 광주일보 창사 60주년을 기념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아시아 문화의 뿌리를 조명하기 위한 작업이다. 지난 7년간 우즈베키스탄을 출발해 카자흐스탄,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의 이야기를 담았던 광주일보는 올해 창사 67주년을 맞아 ‘신비로운 네팔’의 스토리를 찾아 나선다.

그리스·로마신화와 이솝이야기, 탈무드 등을 영화와 문학, 미술 등으로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상상력의 한계를 드러낸 서양과 달리 아시아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전설과 신화, 설화, 민담, 건국신화 등 그야말로 ‘스토리의 광맥’을 품고 있다. 이 모두가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원석’이나 다름없다.

네팔의 문화 원형은 ‘어우러짐’에 있다. 전혀 다른 것이 모이고 섞이는 융합의 과정을 거쳐 완전하고 온전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가 안고 있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채 종교와 문화의 꽃을 틔워낸 네팔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네팔 박타푸르=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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