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자! ‘V12’
대장정 돌입 타이거즈 …‘단어’로 본 시즌 각오
2019년 03월 22일(금) 00:00
2018년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너무 일찍 찾아왔다.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에 어울리지 않던 5강 싸움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KIA의 가을 야구는 하루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씁쓸하게 다른 이들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던 KIA는 ‘마지막날까지 야구하는 팀’을 목표로 2019시즌의 대장정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앞둔 KIA 선수들의 2019시즌의 모습과 각오를 ‘단어’로 살펴봤다.

#부상조심

개막전을 책임지게 된 양현종이 선택한 2019시즌 단어는 ‘부상 조심’이었다.

양현종은 최근 5년 동안 마운드에서 933.1이닝을 지켰다. ‘에이스’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뛰어왔던 양현종을 보는 시선에는 그래서 ‘우려’도 담겨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에도 ‘이닝’을 자신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만큼 양현종은 ‘부상 조심’을 언급했다.

그는 “아프지 않은 시즌이 되면 좋겠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그것 딱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조심”이라고 밝혔다.

#건강

지난 시즌 마운드 샛별로 떠오른 유승철도 ‘건강’을 우선 이야기했다. 유승철은 지난 시즌 중반 부상으로 고전을 하면서 건강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건강’은 그가 목표로 하는 풀타임과도 결을 같이 한다.

유승철은 “나의 2019시즌은 건강이다. 그만큼 안 다치고 끝까지 여기(1군)있고 싶다”고 말했다.

#땅볼

마운드의 새로운 카드가 된 고영창은 ‘땅볼’로 자신의 2019시즌을 설명했다.

‘땅볼’은 올 시즌 고영창을 기대주로 떠오르게 한 중요한 부분이다. 특유의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한 고영창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는 “안타를 맞더라도 땅볼로 맞고 싶다. 투심을 활용해서 땅볼을 유도하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생

모두에게 가슴 떨리는 새 시즌이지만, 김선빈에게 2019시즌은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지난 시즌 발목 수술 여파로 ‘타격왕’의 기세를 잇지 못했던 김선빈은 체중감량을 하며 달라진 모습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에게는 큰 목표인 FA(자유계약)도 김선빈을 기다리고 있다.

김선빈은 “나의 올 시즌은 인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 따라서 내가 앞으로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는지 못할 건지 그런 게 달린 것 같다. 또 FA라는 것도 남아있기 때문에 잘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래서 인생이다”고 설명했다.

#도전

매 시즌 도전하면 살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 신예 선수들에게 ‘도전’은 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패기로 안방싸움에서 기회를 노리는 신범수는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했던 것 다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도전’을 올 시즌 단어로 꼽았다.

#초심

2017년 ‘복덩이’가 되어 우승 현장에 섰던 이명기는 ‘초심’으로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발목 수술을 했던 그는 순조롭게 새로운 시즌 준비를 끝냈다.

이명기는 “처음 왔을 때나, 1군에서 처음 쳤을 때처럼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초심을 생각하면서 올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생존

젊어진 마운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스프링캠프부터 젊은 투수들은 자리싸움을 하면서 마운드 분위기를 달궜다. 팀에는 반가운 경쟁, 투수들에게는 생존이 키워드가 된 시즌이다. 이민우도 생존을 우선 외치며 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우는 “살아야 한다. 올 시즌 생존해서 보여줘야 한다”며 “올해 안 되면 끝이다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빛

매 시즌 그라운드에는 새로운 스타가 태어난다. 야수진 세대교체라는 중요한 숙제를 풀어야 하는 2019시즌, 이창진은 KIA가 주목하는 전천후 선수다.

지난 시즌 오준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KT에서 KIA로 온 그는 백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창진은 “올 시즌은 빛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보자는 뜻이다”고 웃었다.

#발전

캠프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전의 시범경기를 치른 임기영은 ‘선발’로 복귀해 ‘발전’을 노린다. 2017년 깜짝 스타가 되며 우승 주역으로 부상했던 그는 어깨 부상 여파로 부침의 2018년을 보냈었다. 임기영은 “올 시즌은 발전 그거 하나면 될 것 같다”며 “말로는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니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파이팅

굳이 긴 말이 필요 없는 각오 ‘파이팅(fighting)’이다.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눈길을 끄는 문경찬과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하는 제이콥 터너는 ‘파이팅’을 외치며 2019시즌의 선전을 다짐했다.

#방향성

KIA의 미래인 최원준은 속도가 아닌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최원준은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초반 내야 성패의 키를 쥐고 있다.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역할을 해줘야 하는 최원준은 ‘방향성’을 자신의 2019시즌 단어로 말했다.

최원준은 “항상 부정적이고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강했는데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가려고 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아질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방향을 향한 전진을 다짐했다.

#평정심

‘꾸준함’의 대명사인 중심타자 최형우는 ‘평정심’으로 2019시즌을 달려나가겠다는 각오다.

최형우는 “작년에 아쉬웠다고 해서 들뜨지 않고. 뭔가 해보겠다고 해서 막 그렇지 않고 천천히 하던 대로 평정심을 가지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며 “개인적인 목표나 욕심은 정말 없다. 그냥 팀이 계속 이기면 좋겠다. 계속 이기고 싶다. 팀이 이기는 데 타점 하나, 득점 하나 더 하고 싶다”고 올 시즌의 꿈을 밝혔다.

#달리기

아쉬움의 2018시즌이었지만 황인준에게는 시작의 시즌이었다. 지난해 입단 4년 만에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불펜의 소금 역할을 톡톡히 했던 황인준은 올 시즌은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

그래서 그는 ‘달리기’를 이야기했다. 황인준은 “나의 올 시즌은 달리기다. 작년에 걸음마를 했으니까 올해는 뛰겠다”고 웃었다.

#Exciting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KIA 성적의 변수가 될 새 외국인 선수들, 그들에게 2019시즌은 흥미로운 도전의 시즌이다. 해즐베이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팀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며 “모든 이들이 우승을 원한다. 하루하루 승리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하고 승리에 기여를 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KBO리그 무대를 기대했다.

#성공

2019시즌에 앞서 가장 눈길을 끈 ‘샛별’ 중 한 명은 좌완 하준영이다. 지난해 필승조로 맹활약했던 임기준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고졸 2년 차 하준영이 스피드를 끌어올려, 자신의 2019시즌에도 속도를 냈다. 하준영은 ‘성공’을 위한 시즌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2019년에는 꼭 성공해보고 싶다”며 “지금 컨디션을 제일 유지하는 게 첫 번째이고, 계속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시즌 보내겠다”고 마운드 높은 곳을 올려봤다.

#성장

‘고졸 루키’ 김기훈은 김기태 감독이 언급한 올 시즌 기대주다. 프로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김기훈은 ‘성장’의 시즌을 예고했다.

김기훈은 “나의 올 시즌은 성장이다”며 “모든 사람이 처음에 다 잘하지는 않으니까 하면서 배우겠다는 의미다”며 프로 선수가 된 2019시즌을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 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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