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야구’ KIA 김범수 “FA 책임감으로 팀이 정상에 서게 하겠다”
2026년 02월 02일(월) 20:45
선수들의 진지함에 놀라
가을 야구 생각하며 속도 조절
공에 영혼 실어 무조건 잘할 것

KIA 김범수가 2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아마미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김범수<사진>가 새 유니폼을 입고 ‘행복야구’를 하고 있다 .

한화에서 활약했던 좌완 김범수는 지난달 21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5억원·연봉 12억원·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KIA와 FA계약을 맺었다.

김범수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뒤늦게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긴장감 속에 KIA 선수로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처음에 왔을 때는 공항에서부터 긴장했다. 신인 때 캠프 가는 마음이었다”면서 웃은 김범수는 “한 턴 지나고 같이 운동하니까 재미있고 또 다른 게 보인다. ‘이렇게 야구하는구나’를 배우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처음 봤는데 놀랐다. 이렇게 진지하게 운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에 놀랐다. 다들 열심히 한다. 같이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다 잘 챙겨주고 다가와 줘서 재미있게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새 팀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배우고 있다는 김범수이지만 FA라는 책임감에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다.

김범수는 2일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 나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예정됐던 것보다는 조금 빠른 불펜 피칭이었다.

김범수는 “원래 다음 턴에 피칭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마운드를 밟은 지 오래돼서 코치님과 상의해서 일찍 던졌다. 지금 천천히 가고 있다. 이런 페이스는 처음이라서 당황스러웠다. 혼자 불안해서 마운드를 밟았다”며 “(이)동걸 코치님이 가을 야구까지 늦게까지 공을 던졌으니 천천히 하자고 하셨다. 코치님이 괜찮다고 캐치볼 시간 충분히 활용하면 된다고 하셔서 천천히 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FA로 왔기 때문에 주어진 스케줄만 하면 안 된다. 몸상태도 괜찮아서 상의해서 맞췄다”고 언급했다.

또 “감 잡는 데 포커스를 둔 피칭이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구종이 잘 되는지 체크했다. 작년보다 커브가 좋아진 것 같다. 각도 커진 것 같고 브레이킹도 빨라진 것 같다. 코치님들도 뒤에서 보시는데 커브가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며 “다음에는 시합 위주의 피칭을 들어갈 것 같다. 전력으로 타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개수를 올려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자처해서 불펜 피칭을 앞당긴 그는 ‘무조건 잘하자’는 각오다.

김범수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 하나 하나에 영혼을 실어서 잘할 수 있게 포커스 잘 맞추겠다. 내가 못 하면 구단도 나도 손해다. 팀 자체가 손해니까 잘하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며 “동걸 코치님이랑 오래 했고 던지는 스타일 잘 아니까 무리하지 말고 시즌에 맞춰 하라고 말씀하신다. 조금 힘들거나 그러면 빨리 이야기해서 쉬면서 시즌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하시는데 몸상태가 좋기 때문에 큰 차질 없이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동료들과 하나가 돼 서로 배우고 이끌면서 가겠다는 각오다.

김범수는 “(지난해 KIA가) 부상 선수도 많았고 어린 선수들도 많아서 자기만의 야구 철학이 없어서 흔들린 것 같다. 야구를 하다보면 그런 날도 있고 그런 해도 있다. 어느 순간 잡히는 해가 있다. 그런 것 경험해 봤고 우승해 본 선수들이다”며 “대인이, 성범이 형, 선빈이 형 등 KIA 타자들이 나에게 강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억이 안 좋다. 약했다. 챔필에서 안 좋은 기록이 하나 빠지게 됐으니까 더 좋은 기록으로 야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좋은 제시로 구단에 들어왔는데 시즌에 잘 맞춰서 아프지 않고 팀 잘 이끌어서 중심에 서서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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