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햇빛연금이 나오기까지의 15년 기록
2025년 12월 11일(목) 15:05
박우량 전 신안군수와 박훈 생태전환지원재단 사무총장
‘햇빛연금 투쟁기’ 발간…추진 과정 갈등, 지혜 등 담아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폭염, 산불 등은 특정 지역을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이다. 기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 위주의 산업 정책과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태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신안군의 햇빛연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타 지방정부가 유사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햇빛연금은 하나의 ‘의미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햇빛연금이 나오기까지의 15년을 기록한 책이 발간됐다.

박우량 전 신안군수와 박훈 생태전환지원재단 사무총장이 함께 펴낸 ‘햇빛연금 투쟁기’(도서출판 아람)는 지역의 척박함과 소멸에 맞서고 정부와 주민들을 온 마음으로 설득하면서 추진해온 ‘햇빛연금’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책은 투쟁의 단면들을 박 전 군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박 재단 사무총장의 관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준비 중인 여러 지역의 과정을 살펴보면 지역 문제에 대한 인식, 정책 실행 방식, 최종 목표 설정 면에서 신안군의 햇빛연금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며 “박우량 군수가 재임 시절 신안군민들과 함께 햇빛연금 정책과 다양한 지역 경제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 다른 지역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번 책을 펴내게 됐다고 했다.

‘투쟁기’라고 명명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구 감소, 지역 소외, 삶의 질 저하를 방조하는 중앙정부와 정치권과의 긴 투쟁이 있었음을 전제한다.

박 사무총장은 “추진 과정에서의 군수와 주민들의 고뇌, 고비 고비마다 애닮음과 갈등, 순간순간을 이겨낸 빛나는 지혜와 현장의 목소리들이 독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햇빛연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과정마다 어려운 난제들이 나타났고 하나하나 단추를 꿰맞춰 가는 과정에도 군수, 공무원, 주민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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