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여객선 멈출 위기…여수시, 긴급 대책 회의
2025년 12월 02일(화) 20:40
선사 측, 15일까지 개선안 요구…섬 주민 통행 불편 가시화
여수시가 거문도와 여수를 잇는 유일한 여객선 ‘하멜호’가 운항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광주일보 11월 17일 7면>과 관련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선사 케이티마린, 주민 등과 협상이 결렬된데다, 선사 측이 오는 15일까지 적자 보전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섬 주민들이 통행 불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수시는 3일 해양수산청, 해양교통공단, 해운조합 등과 함께 하멜호가 중단될 것을 대비한 대책 회의를 연다.

하멜호 운항이 중단되면 대체 선박을 구해야 하고, 이를 위한 행정절차도 필요한 데 따른 조치다.

선사 측은 하멜호 취항 이후 여수시에서 운항결손 보상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해 월 1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여수시는 협약에 따라 운항결손금을 올바르게 지급했는데도 선사 측이 일부 적자 항목에 대해 이중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선사 측은 “여수시와 맺은 협약서에는 운항결손액과 별도 항목으로 감가상각비·2차보전액 등을 지원받기로 명시돼 있다”며 “정작 여수시는 운항결손액에 감가상각비 등을 묶어 지급해 지원금 액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직접 경비인 유류비와 선원 임금을 주지 않는 한 적자를 면할 수가 없는 구조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수시는 “선사 측에서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선사 측이 확실하게 중단 의향을 알려주라는 공문을 2차례 보냈지만 답이 없어 뒤늦게나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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