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직격탄…정유·항공·철강서 서민경제까지 ‘비상등’
2025년 11월 19일(수) 21:10 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생활물가 오르고 기업 경영 타격
광주·전남 유가 한달 연속 상승세 서민 경제 부담 가중
광주·전남 유가 한달 연속 상승세 서민 경제 부담 가중
올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기업 경영과 서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고, 미래 경영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서민경제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특히 고물가 속에 광주·전남지역 주유소들이 판매하는 유가가 한달 연속 상승하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생활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1465.00원으로 전날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연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시기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업들도 장기 경영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또한 환율에 민감한 유가도 4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ℓ 당 전날 대비 4.33원 오른 1720.19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전남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ℓ 당 1728.76원으로 전날보다 4.23원 상승했다.광주·전남지역 유가는 지난 10월 말 이후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 11월 2주차(11~14일) 들어 휘발유 가격 기준 1700원을 넘어섰다.
국내 유가 상승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유 수입 단가 상승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반등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10억배럴 이상의 원유 전량을 해외에서 달러화로 사들이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는 환율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환율이 10% 오를 시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약 1544억원 감소하는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역시 환율 상승에 큰 부담을 체감하는 업종 중 하나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48억달러로,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480억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철강 업계도 미국의 50% 부품관세 부과에 환율 급등 부담까지 져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환율에 식품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는 곧 서민 물가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한다.
국내 식품 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중은 31.8%로 밀, 대두, 옥수수, 원당 등 주요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롯데웰푸드는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10% 변동시 35억원의 세전 손익 영향이 있다고 공시했다.CJ제일제당은 사업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후 이익이 13억원 감소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도 원가 상승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9.6%나 감소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먹거리 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국제 시세가 오른데다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g당 4846원으로 9.7% 상승했으며 평년보다는 22.4% 비싸다.
다양한 수입 식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들도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환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철강이나 원유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당장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서민경제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특히 고물가 속에 광주·전남지역 주유소들이 판매하는 유가가 한달 연속 상승하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생활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연간 10억배럴 이상의 원유 전량을 해외에서 달러화로 사들이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는 환율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환율이 10% 오를 시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약 1544억원 감소하는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역시 환율 상승에 큰 부담을 체감하는 업종 중 하나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외화부채는 약 48억달러로,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480억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철강 업계도 미국의 50% 부품관세 부과에 환율 급등 부담까지 져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환율에 식품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는 곧 서민 물가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한다.
국내 식품 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중은 31.8%로 밀, 대두, 옥수수, 원당 등 주요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롯데웰푸드는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10% 변동시 35억원의 세전 손익 영향이 있다고 공시했다.CJ제일제당은 사업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후 이익이 13억원 감소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도 원가 상승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9.6%나 감소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먹거리 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국제 시세가 오른데다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g당 4846원으로 9.7% 상승했으며 평년보다는 22.4% 비싸다.
다양한 수입 식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들도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환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철강이나 원유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중소 제조업체의 경우 당장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