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투자에 광주·전남 산업지도 바뀐다
2025년 11월 18일(화) 00:20 가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회의에서 4대 그룹이 국내에 8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도 놀랍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특히 반가운 것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투자 대상에 광주·전남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삼성은 최근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전남 서남권에 국가 AI컴퓨팅센터 투자 발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광주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조기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으로 광주 첨단산단 내 삼성전자 제3공장 부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산업 분야에만 50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린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권에 1GW 규모의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수소 출하센터와 충전소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남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SK그룹도 2028년까지 128조원을 투자해 한국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는데 핵심은 오픈AI와 광주나 전남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굴지의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광주전남에 집중되는 것은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 분야도 AI 인프라와 그린에너지, 첨단제조 산업인 만큼 대기업의 투자를 계기로 광주전남이 미래 핵심 산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측면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광주는 특·광역시 가운데 청년들의 역외 유출이 가장 심한 곳으로 젊은층의 이탈로 인구 감소는 물론 활력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대기업의 투자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 시한을 이재명 정부 임기인 2030년까지로 제시했는데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충분하게 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산업 분야에만 50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린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권에 1GW 규모의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수소 출하센터와 충전소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남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