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억 들였는데…조명탑 없는 무등경기장, ‘야간 불가’ 논란 확산
2025년 11월 12일(수) 13:23
기후위기 시대에 주간만 가능한 체육시설 “절반짜리” 지적…광주시, 운영 체계 전환 압박

조석호 광주시의원,

무등경기장이 49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했지만 조명탑 부재로 야간 사용이 불가능해 ‘절반짜리 체육시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석호(북구 4선거구)시의원은 1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체육실을 상대로 “폭염 시대에 주간 경기만 가능한 시설은 시대착오”라며 운영 체계 전환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무등경기장은 생활체육·유소년 스포츠의 중심이지만 야간 사용이 막혀 시민이 세금으로 만든 경기장을 절반만 쓴다”고 지적했다.

최근 폭염일수 증가로 열사병 위험, 경기 취소·축소가 빈발하는 현실을 들며 “프로야구도 기후 대응 차원에서 시작 시간을 늦추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광주시가 빛공해 민원을 이유로 조명탑 설치를 미뤄온 점을 꼬집으며, “저조도 LED, 차광 시스템 등 기술 대안이 충분한데 ‘불가능’만 되풀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유지비 부담 논거에도 반박했다.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조명은 이미 상용화됐다. 2018년의 기술과 2025년의 기술을 동일선상에 놓는 건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폭염·기후위기 관점의 종합 개선계획과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내년 대통령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유치를 언급하며 “주간 운영 한계가 반복되면 대회 안정성·선수 안전이 흔들린다. 야간 운영이 가능한 환경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광주가 ‘불가능’이 아니라 ‘어떻게’를 말해야 할 때”라며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기후 대응형 체육시설로의 업그레이드를 서둘러 달라”고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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