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3800만원·5만7천 명…‘광주김치축제’ 민생회복 견인
2025년 11월 05일(수) 10:20
시청 앞 ‘차 없는 거리’로 동선 재설계…김치마켓 조기 매진, 전년 대비 매출 26.7%↑

김치축제 기간에 열린 안유성 쇼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의 대표 가을 축제가 ‘판매 실적’과 ‘체험 만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시청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광주김치축제에 5만7천여 명이 몰렸고, 현장 매출은 10억 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우주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시청 앞 도로를 과감히 ‘차 없는 거리’로 전환했다.

김치마켓과 농산물마켓을 입구 동선에 전면 배치하고 체류 공간을 촘촘히 나눠 대기열을 분산한 결과, 방문객 흐름이 부드러워지고 구매 전환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실제 대통령상 수상 김치와 전통시장 김치, 품질인증 제품은 첫날부터 긴 줄이 이어지며 조기 매진 사례가 속출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유명 가수 없이 ‘천인의 밥상’ ‘김치마켓’ ‘푸드쇼’ 등 핵심 프로그램을 강화해 콘텐츠의 밀도를 높였고, 체험과 시식, 구매로 이어지는 폐곽(閉廓)형 소비 동선을 구축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참여를 넓히고 문화누리카드 사용을 허용해 실구매를 자극한 것도 현장의 활기로 연결됐다.

축제 기간 판매액 10억 3800만 원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규모다.

광주시는 ‘K-미식벨트 특별코스(김치타운-양동시장-광주김치축제)’를 운영해 외부 방문객의 체험 동선을 넓혔고, 김치 생산-유통-관광을 하나의 엮으며 ‘미식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보강했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올해 광주김치축제는 실질적 경제효과와 지역 상생 가치를 동시에 증명했다”며 “광주만의 김치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내실 있는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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