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민 “타격 업그레이드 해 기회 잡는다”
2025년 11월 04일(화) 21:20
주전 부상으로 기회 얻어 프로 첫 홈런 등 활약
내야 수비자원 자리매김…“타이밍 맞추기 주력”

기회의 시즌을 보내며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KIA 내야수 박민이 ‘타이밍’을 키워드로 타격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이 기회를 잡기 위해 ‘타이밍’과의 싸움에 나선다.

KIA 박민은 2025시즌을 ‘기회’라고 말한다. 올 시즌 팀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면서 신예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었다.

‘함평 타이거즈’로 통했던 선수들은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뜨거운 6월 질주를 이끌기도 했다. 박민도 뜨거운 6월을 보낸 선수 중 하나다.

박민은 올 시즌 입단 후 가장 많은 71경기에 나와 105타석을 소화했다. 특히 6월에는 선발 라인업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는 등 13경기에서 29타석을 소화하면 0.259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21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홈런도 장식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내야의 확실한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민은 “올 시즌은 기회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반 정도만 했다. 수비만 한 것 같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의 경험이 수비 성장의 동력이 됐다.

박민은 “긴장된 상황에서 대수비로 투입됐을 때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했던 게 좋았다. 지난해 부딪히기도 하고 에러도 많이 해보고 하니까 올해는 어떤 상황에서든 많은 것을 체크하게 됐다”며 “공만 잡으려고만 한 게 아니라 타자 주력, 어느 방향으로 많이 치는지, 투수의 구종 다 생각해서 움직이니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머릿속에 미리 경기를 그려 넣으면서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타격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박민은 “한 타석 못 쳤다고 해서 잡생각이 들면 안 되는데 많이 들었다. 하나하나 칠 때마다 타율 떨어지는 게 보이고 마음도 급해졌다. 안타 하나 치는 것에 집착하게 되니까 더 소극적으로 됐다”며 “어려워도 해내야 기회를 주는 것인데 그걸 못했다. 더 노력하고 대비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타격을 위해 박민이 생각하는 것은 타이밍이다.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보고, 배운 게 타이밍이다.

박민은 “다른 팀 잘 치는 타자들 많이 보고 우리팀 대단한 선배들 계시니까 많이 보는테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타이밍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최)형우 선배는 볼 때마다 신기하다. ‘직구를 노렸는데, 어느 높이를 노렸는데 체인지업이 떨어지니까 쳤더니 홈런이 됐다’ 그런 말은 멋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타이밍이 좋으신 것 같다. (김)호령이 형도 잘 되는 이유 물어보니까 타이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밍과 함께 자신감도 타격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박민은 “자신 있게 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많이 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 때 나름 잘 쳤고, 상무에서도 잘했는데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수비는 못해도 방망이를 잘 쳐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멘털이 큰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주전’으로 뛰면서 배운 6월의 경험은 타격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신감이 될 전망이다.

박민은 “그때는 1주일 내내 경기를 나간 적도 있다. 안타도 많이 나오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경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잘 흘러갔다”며 “재미있게 했었다. 승리도 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재미있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