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전력공급 이상무!…한전 비상대응체계 만전
2025년 10월 21일(화) 18:00
경주 행사장 인근 1만 3000개소 전력설비 투입…·24시간 비상근무
점검 또 점검…행사 기간 전력확보 종합상황실·특별기동대 가동

김동철(왼쪽에서 세번째) 한전 사장이 지난 20일 APEC 정상 회의를 앞두고 전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미국·중국 등 전 세계 21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공급을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국가 중대 행사에 대비해 개최지인 경주 행사장 인근에 1만 3000개소에 달하는 전력설비를 투입하고, 행사 기간 중 24시간 비상대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 20일 현장점검에 나서 APEC 정상회의 주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을 직접 방문하고, 회의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한 전력공급 안정대책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현장에서 전력공급 선로, 변전소, 배전설비 등 주요 전력 인프라의 운영 상태와 보안 체계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김 사장은 “APEC 정상회의는 국가 위상을 높이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전력 공급에 단 한 순간의 차질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24시간 상시 비상대응 체계와 유관기관 간 협조를 철저히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전은 앞서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 초까지 행사장 공급선로와 전력설비, 행사장 수전설비에 대해 열화상 진단장비 등을 활용한 정밀점검을 완료했다. 한전은 또 APEC 행사장 주변 배전선로 전주 1만 2620기와 지상기기 306대 등 총 1만 2926개소의 전력설비를 투입했으며, 변전소와 배전설비를 비롯한 비상발전기, 무정전 전력공급장치(UPS) 등도 포함됐다.

한전은 이 밖에도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고압의 전기를 공급받아 변전하고 세부 시설로 연결하는 ‘수전설비’도 고압고객 수배전반, 수전변압기, 전기 계기용 변성기(MOF) 등 64개소나 설치했다.

한전은 행사 당일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500㎸A(킬로볼트-암페어) 규모의 이동형 발전차 2대 및 인력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정상회의 기간동안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전력공급 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경주에서 ‘APEC 전력확보 종합상황실’ 개소식과 ‘특별기동대’ 출정식을 열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종합상황실은 행사장 전력공급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GPS 기반 현장 점검·복구 인력 실시간 관제, 재난안전통신망 기반 다중 영상보고 시스템을 갖춰 전력 비상 상황 시 지휘·복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별기동대는 순시·점검·복구 3개 팀으로 운영된다.

한전은 회의장 등 주요 행사장의 경우 주전원, 예비전원, 비상발전기, 무정전전원장치 등 4중 전원을 확보해 비상 상황 대응책도 마련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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