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저장대와 AI 인재 교류…중국 ‘C9 명문’과 협력 확대
2025년 09월 26일(금) 16:00
AI 2단계 청신호 속 글로벌 인재양성·창업생태계 연결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대표단이 25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항저우 인공지능컴퓨팅센터를 방문해 센터 관계자로부터 내부시설을 소개받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중국 항저우시와 손을 맞잡은 데 이어 중국 최고 명문 저장대학교와 인공지능(AI) 인재 교류 협력에 나섰다.

AI 2단계 사업(AX 실증밸리·6000억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호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인재양성과 창업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대표단은 25일 오후 저장대를 방문해 마옌밍 총장 등 관계자와 만나 광주지역 대학과 저장대 간 AI 인재 교류 확대를 협의했다.

저장대는 중국판 아이비리그인 ‘C9 리그’ 소속으로, 중국 AI 6대 스타트업(육소룡) 가운데 딥시크, 딥로보틱스, 메니코어테크 3개 기업 창업자를 배출한 명문이다.

대학 인큐베이터와 동문창업펀드를 중심으로 항저우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든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강 시장은 저장대의 전교생 AI 교육과정, 정부 지원과 연계된 창업생태계 운영 사례를 공유받고 “AI 산업의 성패는 인재에 달려 있고 대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저장대가 입증하고 있다”며 “문화와 과학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광주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옌밍 총장은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광주 학생들에게 학습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저장대가 보유한 정보기술을 나누고 광주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저장대에는 300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광주시와 저장대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저장대 교수와 연구진, 광주과학기술원(GIST)·전남대·조선대·호남대 학생들이 참여한 ‘광주 인공지능 한·중 청년포럼’이 열려 청년 연구자 간 기술 교류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광주시는 AI 1단계 사업을 통해 영재고, 사관학교, 대학 융합과정, GIST 대학원까지 잇는 인재 사다리를 구축해 지금까지 1만1386명의 AI 인재를 배출했다.

앞으로는 저장대와 협력해 공동교육과목 개설, 교양필수 AI과목 신설 등 글로벌 수준의 교육모델을 지역대학에 도입하고, 배출된 인재가 지역에서 창업·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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