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올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택배 기사들도 처음으로 최장 5일간 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업체들 중에선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쓱닷컴)이 추석 당일인 10월 6일, 컬리는 10월 7일 각각 하루씩 배송을 쉰다. 다만 쿠팡은 별도의 쉬는 날 없이 정상 운영한다.

24일 택배 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추석 연휴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특별수송체제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추석 당일(10월 6일)을 포함해 5∼7일 3일간 휴무한 뒤 정상 배송한다.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은 정상 배송한다.

또 성수기 혼잡 완화와 배송 품질 유지를 위해 개인 택배와 제주·도서 지역 신선식품은 오는 30일까지, 읍면 지역 발송분은 10월 3일에 각각 접수를 마감한다.

CJ대한통운은 올 1월부터 주 7일 배송하는 매일 오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리점·택배노조와 설과 추석에는 3일씩 쉬는 대신 광복절과 ‘택배 쉬는 날’에만 배송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은 “긴 연휴에도 배송일을 늘리는 운영으로 소비자에게 ‘끊김이 없는 배송’을 제공하고, 셀러에겐 출고 유연성과 판매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주 7일 배송을 하는 한진도 다음 달 같은 기간 휴무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 달 개천절(3일) 당일과 5∼9일에 배송하지 않는다. 우체국소포는 지점에 따라 개천절과 10월 4일 중 하루와 5∼9일 쉰다.

쓱닷컴은 주간배송의 경우 추석 당일만 쉬고 정상 운영한다. 추석 전날인 10월 5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쓱닷컴의 새벽배송은 10월 4일 오후 10∼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추석 당일은 새벽 배송을 운영하지 않으며, 10월 5일 주문한 상품은 7일부터 배송된다.

컬리는 추석 당일 하루 물류센터가 쉬고 10월 7일 새벽배송을 하지 않는다. 10월 6일에 주문하면 10월 8일 배송된다.

쿠팡은 지난 6월 3일 대통령 선거날 배송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한 것을 제외하고는 배송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측은 “백업기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은 주 7일 배송을 받으면서도 위탁배송기사들은 일주일에 2∼3일 정도 쉰다”며 “추석 연휴를 떠나 평일이든 휴일이든 가리지 않고 매일 전체 위탁배송 기사 3명 중 1명은 휴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