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선수들의 ‘밥심’ 책임집니다”
2025년 09월 24일(수) 20:55 가가
세계장애인양궁 조직위, 선수단에 매일 500인분 케이터링 서비스
할랄·비건 등 30여종 26일까지 국제양궁장서…결승전땐 ‘호텔로’
할랄·비건 등 30여종 26일까지 국제양궁장서…결승전땐 ‘호텔로’
“밥심으로 좋은 플레이, 선수들을 위해 먹는 것 신경 쓰고 있어요”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지난 22일 개막해 28일까지 열전의 무대를 이어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7개국에서 광주를 찾은 400여명의 선수단을 위해 매일 500인분 규모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과 배려 깊은 운영으로 선수들의 ‘밥심’을 책임지는 등 국제대회다운 세심한 모습이 빛났다.
지난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당시 결승 진출자들만을 대상으로 전일빌딩에서 케이터링을 제공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맞춤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회 기간 국제양궁장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식사가 진행된다.
할랄·비건 식단을 포함해 30여 종의 메뉴가 마련되며, 주메뉴인 육류는 매일 다르게 구성된다.
케이터링을 총괄하고 있는 김현용 주무관(조직위원회)은 “종교와 알레르기, 선수들의 식습관까지 고려해 준비하고 있다”며 “대회에 온 모두가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선수단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대회 후반부에는 호텔까지 도시락을 배달할 예정이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식당 입구 너비를 조정하고, 경기장에는 잔디 보호 쿠션을 깔아 장애인 선수들의 이동 불편을 줄였다.
양궁장 내에서 마련된 음식에 선수단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만 메디컬팀 장웨이는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고, 식사 장소가 가까워 밥을 빠르게 먹고 훈련장으로 복귀할 수 있어 좋았다”며“식사에 탄수화물·단백질·지방 균형이 잘 맞아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도 선수단을 배려한 할랄 음식도 따로 준비됐고, 선수단 상황에 맞춰 개별 테이블도 마련됐다.
인도 코치 아빌라샤 차우드하리(23·여)는 “어제 대표팀 중 한 명이 외부에서 식사하다 배탈이 났다. 오늘은 여기 대회에서 신경 써준 음식을 먹어서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며 “비건과 할랄 음식을 준비해 줘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을 위해 신경 써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회 현장에서는 ‘친환경’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현대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 이어 정수기 옆에는 다회용기 컵이 준비되어 있었고, 선수들은 능숙하게 종이컵 대신 다회용 물컵으로 물을 마신 뒤 수거 박스에 넣었다.
친환경 다회용기 업체 ‘청정가’ 아르바이트생 김재영(20·여)은 “일회용품을 최소화하려고 다회용컵 20여 박스를 따로 준비했다”며 “국제 대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많이 찾아준다. 이번에도 또 지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점심 국제양궁장에서 케이터링을 운영하고, 결승이 진행되는 27~28일에는 호텔까지 도시락을 배달할 예정이다.
‘경기력은 밥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광주표 케이터링이 세계 각국 선수들의 활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지난 22일 개막해 28일까지 열전의 무대를 이어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7개국에서 광주를 찾은 400여명의 선수단을 위해 매일 500인분 규모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당시 결승 진출자들만을 대상으로 전일빌딩에서 케이터링을 제공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맞춤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회 기간 국제양궁장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식사가 진행된다.
할랄·비건 식단을 포함해 30여 종의 메뉴가 마련되며, 주메뉴인 육류는 매일 다르게 구성된다.
양궁장 내에서 마련된 음식에 선수단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만 메디컬팀 장웨이는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고, 식사 장소가 가까워 밥을 빠르게 먹고 훈련장으로 복귀할 수 있어 좋았다”며“식사에 탄수화물·단백질·지방 균형이 잘 맞아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도 선수단을 배려한 할랄 음식도 따로 준비됐고, 선수단 상황에 맞춰 개별 테이블도 마련됐다.
인도 코치 아빌라샤 차우드하리(23·여)는 “어제 대표팀 중 한 명이 외부에서 식사하다 배탈이 났다. 오늘은 여기 대회에서 신경 써준 음식을 먹어서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며 “비건과 할랄 음식을 준비해 줘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을 위해 신경 써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회 현장에서는 ‘친환경’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현대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 이어 정수기 옆에는 다회용기 컵이 준비되어 있었고, 선수들은 능숙하게 종이컵 대신 다회용 물컵으로 물을 마신 뒤 수거 박스에 넣었다.
친환경 다회용기 업체 ‘청정가’ 아르바이트생 김재영(20·여)은 “일회용품을 최소화하려고 다회용컵 20여 박스를 따로 준비했다”며 “국제 대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많이 찾아준다. 이번에도 또 지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점심 국제양궁장에서 케이터링을 운영하고, 결승이 진행되는 27~28일에는 호텔까지 도시락을 배달할 예정이다.
‘경기력은 밥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광주표 케이터링이 세계 각국 선수들의 활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