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장애인양궁 빛낸 ‘튀르키예 친구들의 우정’
2025년 09월 23일(화) 21:35 가가
세계장애인양궁 컴파운드 뛰는
부슈라 응원 위해 먼 길 날아와
부슈라 응원 위해 먼 길 날아와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 컴파운드 오픈 예선을 통과한 튀르키예의 부슈라 팟마 윈(앞줄 왼쪽)과 그를 응원하러 온 오스만 윌디(왼쪽부터), 아이다누르 졸락, 나즈와 아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3일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 컴파운드 오픈 예선이 열린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눈길 끄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튀르키예의 부슈라 팟마 윈의 친구 3명이 부슈라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튀르키예에서 온 오스만 윌디과 아이다누르 졸락, 모로코에서 온 나즈와 아완은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광주까지 먼 길을 날아왔다. 이들은 ‘가자 부슈라’를 의미하는 ‘#HaydiBusra’가 적힌 상의도 맞춰 입었다. 아이다누르는 부수랴의 머리색에 맞춰 보라색으로 염색도 했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은 부슈라는 총점 657점(18위)으로 예선을 통과해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의 압둘 잘릴 누르 잔나톤과 16강 전을 치르게 됐다.
부슈라의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자 오스만, 아이다누르, 나즈와는 부슈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관중석에 올라와 한 명씩 포옹을 나눈 부슈라는 세 친구를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오스만은 부슈라가 휠체어 테니스 선수였을 당시 비싼 훈련 비용을 감당할 수 없던 부슈라를 위해 6년 동안 무료로 훈련을 도운 코치다. 그 결과 부슈라는 패럴림픽에 출전한 튀르키예 최초의 여성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나즈와 역시 모로코 최초로 패럴림픽에 출전한 테니스 선수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인연을 맺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튀르키예를 찾았던 나즈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하지 못하게 됐고, 부슈라와 3개월 반 동안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며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아이다누르는 부슈라가 양궁 선수에 도전하며 화살을 주워 오는 것 같은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면서 2년 동안 옆을 지켜준 친구다.
부슈라는 “첫 국제대회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응원하기 위해 와줬다”며 “오늘이 양궁 인생 최고의 날은 아니겠지만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부슈라를 따라 염색을 한 아이다누르는 머리와 티셔츠를 가리키며 “오늘 그녀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슈라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국제 대회에 나갈 팀을 꾸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결국 해냈다”며 “한국까지는 너무 긴 여정이었지만 우리는 여기에 왔다. 부슈라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안재현 인턴 기자 screamsoloo@gmail.com
친구들의 응원을 받은 부슈라는 총점 657점(18위)으로 예선을 통과해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의 압둘 잘릴 누르 잔나톤과 16강 전을 치르게 됐다.
부슈라의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자 오스만, 아이다누르, 나즈와는 부슈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오스만은 부슈라가 휠체어 테니스 선수였을 당시 비싼 훈련 비용을 감당할 수 없던 부슈라를 위해 6년 동안 무료로 훈련을 도운 코치다. 그 결과 부슈라는 패럴림픽에 출전한 튀르키예 최초의 여성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튀르키예를 찾았던 나즈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하지 못하게 됐고, 부슈라와 3개월 반 동안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며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아이다누르는 부슈라가 양궁 선수에 도전하며 화살을 주워 오는 것 같은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면서 2년 동안 옆을 지켜준 친구다.
부슈라는 “첫 국제대회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응원하기 위해 와줬다”며 “오늘이 양궁 인생 최고의 날은 아니겠지만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부슈라를 따라 염색을 한 아이다누르는 머리와 티셔츠를 가리키며 “오늘 그녀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슈라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국제 대회에 나갈 팀을 꾸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결국 해냈다”며 “한국까지는 너무 긴 여정이었지만 우리는 여기에 왔다. 부슈라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안재현 인턴 기자 screamsol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