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 현장] AI페퍼스, 1라운드 2순위 김서영·6순위 정솔민 지명
2025년 09월 07일(일) 21:30
김서영, 안정적 블로킹·빠른 발 이용한 이동공격 강점
정솔민, 전국중·고배구 MVP…오은채·김민지도 합류

2025-2026 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AI페퍼스에 지명된 김민지(왼쪽부터), 정솔민, 오은채, 김서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I페퍼스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025-26 한국 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겸 미들 블로커 김서영(세화여고)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

또 리베로 정솔민(근영여고)과 아포짓 스파이커 겸 미들 블로커 오은채(근영여고)를 지명한 페퍼스는 수련선수로 리베로 김민지(광주체고)를 선택하며 신인 구성을 마쳤다.

추첨에 따라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스는 김서영을 호명한 뒤 흥국생명이 가지고 있던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으로 정솔민을 낙점했다.

페퍼스는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흥국생명에 이고은과 2라운드 선수 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이원정과 1라운드 선수 지명권을 바꿨다.

페퍼스가 가장 먼저 선택한 김서영은 181.2㎝의 다소 작은 키에도 안정적인 블로킹과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 공격이 강점인 선수다.

김서영이 1라운드 2순위에서 이름이 불리자 장내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대해 김서영은 “생각보다 빨리 지명돼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이렇게 높은 라운드에서 뽑힐 줄 생각 못 했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평소 페퍼스에 대해서 “밝게 운동 열심히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코트에서 밝게 플레이를 하고 파이팅 있는 제 모습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 6순위로 호명된 정솔민은 제36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MVP 출신으로 빠른 발과 뛰어난 안정된 리시브 감각이 돋보이는 리베로다.

정솔민은 “이렇게 빠른 라운드에 불릴 줄 몰랐는데,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언니들 보며 많이 배우고, 발 빠른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올리고 싶다”며 “코트 안팎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소연 감독은 “필요했던 포지션은 미들하고 리베로였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김서영과 정솔민이었다. 1라운드에서 미들을 먼저 뽑으려 했고 순차적으로 생각했던 대로 진행했다. 김서영 선수는 신장이 아주 크진 않지만 팔이 길고, 기본기가 좋아 이동 공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며“정솔민 선수는 볼을 다루는 감각이 매우 좋다. 연결이나 볼을 보는 리딩 능력 그리고 고3 선수로서의 대범함이 굉장히 좋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페퍼스는 3라운드 지명권은 행사하지 않았으며, 4라운드 6순위로 아포짓 스파이커 겸 미들 블로커 오은채를 호명했다.

오은채는 정솔민과 같은 근영여고 출신으로 180.3㎝키에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4라운드까지 마음 졸였던 오은채는 호명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은채는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눈물밖에 안 났다. 사회로 나가는 첫걸음이니까 거기에 맞게 열심히 해서 코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소감을 전한 뒤 “막내다운 패기와 에너지 있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페퍼스는 수련선수로는 리베로 김민지를 지명하며 드래프트를 마쳤다.

장소연 감독은 “(김)민지는 마지막에 수련 선수로 뽑히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직접 광주체고 경기를 보고 뽑게 되었다. 또 같은 지역에 있으니까 와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며 “모두 각자의 재능이 있다. 프로라는 새로운 환경에 왔으니 언니들 잘 따르면서 유감없이 재능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드래프트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56명과 대학·실업 선수 2명을 포함해 총 58명이 참가했고, 수련선수 5명을 포함해 21명이 각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1라운드 지명 순간 함성이 터져 나오는 등 뜨거운 분위기 속에 신인들의 ‘프로 무대 입문’이 확정됐다.

/서울=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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